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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노기자의 인스턴트 3분리뷰](12)난투축구-강진축구의 부활인줄 알았는데(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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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지금으로부터 19년여 전인 2000년 출시된 세계 최초의 온라인 축구게임 ‘강진축구’를 기억하십니까?”

‘피파(FIFA) 99’ CD를 넣고 집에서 혼자 게임을 하다가 강진축구가 나와서 온라인으로 친구들과 다 같이 축구게임을 했을 때 느꼈던 그 쾌감. 아무런 규칙도 없이 발로 차고, 칼 던지고, 방귀 뀌고…. 한마디로 ‘막장 축구’ 그 자체였지만 100만 회원을 거느린 인기게임이었다. 이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열혈축구’라는 타이틀로 난투축구의 계보가 이어진다.

세월에 잊혀진 지 오래인 난투축구가 지난 2월 인디게임 퍼블리셔인 다에리소프트에서 출시한 모바일 축구게임 ‘골(Goal)io: 난투축구’로 부활했다. 강진축구를 즐겼던 이들에겐 추억을, 현 세대의 어린이들에겐 새로운 흥미 요소로 작용하기 충분한 콘텐츠다.

흥분된 마음으로 접속한 게임. 하지만 콘텐츠를 충분히 맵시나게 살리진 못했다. 열혈축구나 강진축구는 ‘B급 정서’의 디자인으로 포장돼 있었어도 내부는 정교한 전략과 조작감, 게임성으로 중무장한 ‘A급 게임’이었다. 그런데 난투축구는 디자인과 그래픽, 게임성 모두가 ‘B급 정서’에 머물러 있다.

그렇다고 단순한 어린이용 게임으로 봐주기엔 과금요소가 터무니없다. 액수의 단위는 물론이거니와 무슨 선수가 있고 어떤 스킬이 있는지의 정보도 없을 정도로 패키지 구성이 빈틈투성이다. 어린 이용자가 멋모르고 클릭 몇 번으로 구매하기 딱 좋은 형태의 구성이다. 이런 식이라면 아무리 인디게임이라 할지라도 이용자들이 응원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하길 바란다.

게임명: 골io: 난투축구

출시: 2019년 2월14일

장르: 모바일 축구게임

제공: 다에리소프트

평점: 2.0/5.0

이데일리

영상=노재웅 기자/유튜브=노닥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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