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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서소문사진관] 서울 최고의 '멍때리기' 대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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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우승을 차지한 리 라디가 21일 오후 시상식에서 즐거워하고 있다.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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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기온이 초여름 날씨를 보인 21일 오후 '2019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서울시 잠원한강공원에서 열렸다.

80팀이 참가해 60분 동안 열린 치열한(?) 멍때리기 우승은 사상 처음 외국인 참가자에게 돌아갔다.

우승을 차지한 미국 미네소타주 출신의 리 라디(Lee Radde·30)는 교통방송(tbs) 라디오 아침 영어프로그램 진행자다.

리는 "아침방송을 위해 새벽 3시반에 방송국에 도착해, 멍한 표정을 짓는 순간이 많아 동료들이 강력히 대회참가를 추천했다"며"내년에도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해 타이틀을 지키겠다"고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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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차지한 리(18번)가 21일 잠원한강공원에서 멍한 표정을 짓고 있다.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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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 발표순간 미처 수상을 예상못했던 리가 신발을 황급하게 신으며 무대로 나오고 있다.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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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을 차지한 권지후씨. 현직 간호사인 권 씨는 간호사 옷을 입고 대회에 참석했다. 대회 시작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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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멍때리지 말고 차라리 나가서 멍때리고 와라"며 바쁜 초등학교 남매(아래 사진,42번)에게 휴식시간을 준 엄마의 참가 추천사유가 적혀 있다.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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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남매는 서로 등을 맞대고 의지하며 대회에 참가했다.대회 후 인터뷰하는 남매.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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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현직 간호사인 권지후씨가 차지했다. 간호사 복장과 청진기를 준비해 대회에 참석한 권 씨는 "환자들의 심박수만 신경 썼는데 오늘은 내 심박수와 교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 씨는 대회참가자 소개란에 '대한민국 간호사들 화이팅'이라는 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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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자들이 21일 오후 잠원한강지구에서 열린 대회에서 멍 때리고 있다.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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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는 미국,프랑스,중국,일본 등 외국 참가자들이 많았다.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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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기 대회 창시자인 웁쓰양(왼쪽)과 포졸들이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포졸들은 대회시간 동안 멍때리지 않는 참가자들에게 레드카드를 주고 퇴장시킨다.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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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웁쓰양(왼쪽)이 대회를 시작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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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관계자들이 21일 오후 참가자들의 심박수를 측정하고 있다.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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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멍때리기 대회 외국인 참가자들이 21일 잠원한강지구에서 열린 대회에 앞서 기체조를 하고 있다.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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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자들이 21일 오후 잠원한강지구에서 열린 대회에서 멍 때리고 있다.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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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올해 네 번째로 진행한 멍때리기 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개성 강한 참가자들이 열띤 경합을 벌이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회 1, 2, 3등 순위는 심박수 측정과 현장 인기투표 점수를 합산해 정한다. 15분마다 참가자들의 심박수를 측정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거나, 하향곡선을 나타내는 그래프를 보이면 점수가 올라간다. 대신 졸거나 시계를 보는 등 멍때리지 않는 행위를 하는 참가자는 대회를 진행하는 포졸에게 경고를 받고 가차없이 퇴장된다.

주변에서 시도 때도 없이 멍때리는 지인이 있다면 내년 대회 참가를 권유하기를…. 신청기간은 대회가 열리는 매년 4월 대회 홈페이지(www.spaceoutcompetition.com)나 SNS를 통해 가능하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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