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인문학 여행] 반 고흐의 그림 세계에 푹 빠지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반 고흐의 작품이 전시된 크뢸러 뮐러 미술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여행자들은 여행을 통한 경험과 지적 욕구를 중시한다. 때론 이것이 여행 목적이기도 하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나 자신과 대화'할 시간이 필요하고 믿는다. 이럴 때 인간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해주는 인문학(人文學) 여행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실패의 연속이었던 인생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보다 화가로서 자신의 삶을 사랑했던 고흐. 그를 통해서 불안한 현실 속, 방전된 나 스스로를 정화하고 미래를 위한 설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 고흐가 사랑한 마을 아를 = 빈센트 반 고흐는 1853년 네덜란드에서 개신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동생 테오의 권유로 27세에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이후 첫사랑의 실연과 방황이 있었던 런던, 인상파 화가들에게 영향을 받던 파리를 거치는 동안 대도시 생활에 싫증을 느끼며 밝은 태양과 색채를 찾아 프로방스 지방 아를에 도착하게 된다.

고흐가 사랑했던 마을 아를. 아를에 머무는 15개월 동안 고흐는 '해바라기'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밤의 카페 테라스' '아를의 침실' 등 최고의 걸작을 탄생시켰다. 10여 년이 지난 후에야 고흐의 존재와 그의 명작들이 주목받게 되었다. 아를의 러브마크, 고흐의 걸작 '밤의 카페 테라스' 그 배경이 된 실제 장소 카페 테라스에서 여유로운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지며 고흐가 거닐었던 아를의 거리를 둘러보다 보면 실연과 방황에서 고흐가 추구했던 예술이 고흐의 작품세계를 통해 조금씩 보일 것이다.

◆ 생레미 드 프로방스와 바르비종 = 고흐는 아를을 떠나 생 레미 드 프로방스에 있는 생폴 드 모솔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요양원 밖을 나갈 수 없었던 고흐는 병원의 정원과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고흐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 '붓꽃' '자화상' 등 역시 고흐가 병원에 있는 동안 상상으로 그려낸 걸작이다.

◆ 고흐의 마지막 숨결, 오베르 쉬르 와즈 = 고흐는 파리에서 북쪽으로 약 27㎞ 떨어진 작고 조용한 마을 오베르 쉬르 와즈에서 인생의 가장 힘들고 찬란한 불꽃을 태운다. 이곳에서 약 70일을 살면서 80점이 넘는 작품을 그렸다. 오베르 쉬르 와즈에서는 고흐의 마지막 삶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생애를 보낸 고흐의 집과 고흐 무덤이 있다. 그가 머물던 라부 여관의 3층 고흐의 집은 현재 고흐의 열정과 고뇌를 엿볼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박물관으로 개방되고 있다. 고흐의 무덤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곳이다. 바로 이곳에서 돈 맥클린의 노래 '빈센트'를 듣는다면 그 장소는 영원히 마음속 깊이 남을 것이다. 비록 37세라는 짧은 생을 살았지만 누구보다도 열정으로 살았던 그가 지금 매우 그립다.

◆ 크뢸러 뮐러 미술관과 고흐 미술관 = 고흐의 고향답게 네덜란드 아르헴 근교에 있는 크뢸러 미술관은 고흐의 최대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밤의 카페 테라스' '아를의 다리' '씨 뿌리는 사람' 등 고흐의 유화 작품만 87점에 달할 만큼 고흐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보호구역인 호헤 벨루에 국립공원 내에 있어 자연친화 미술관으로도 유명하다.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을 사랑했던 고흐와 이곳 크뢸러 뮐러 미술관은 오묘하게 참 많이 닮았다.

하나투어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프랑스 남부 아를과 생레미 드 프로방스, 그리고 마지막 생을 마감한 오베르 쉬즈 와즈를 직접 찾는다. 파리, 네덜란드 투어 포함. 7월 1·26일, 8월 1·6일, 9월 10일 출발. 전문 가이드 동행. 샤토 로마닌 와이너리 방문. 라 발레 아웃렛 자유 쇼핑. 시내 중심 4~5성급 호텔 숙박. 요금은 541만원부터다. 자세한 문의는 하나투어리스트 전문 상담 전화로 가능하다.

[전기환 여행작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