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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통합당, 조국 다음은 文·이낙연 '때리기'…與후보 잇단 '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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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이낙연에 "기름 바른 공 같다" 비유

文 대통령엔 "은근히 여당후보 지원" 견제구

고민정 허위 학력, 윤후덕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

뉴시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미래통합당 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 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 및 선대위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4.07. kmx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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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미래통합당은 7일 '조국 때리기' 다음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까지 '때리기'에 나서며 열세 국면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통합당은 조국 전 장관을 선거판에 끌어들이면서 조국 대 반(反)조국 대결 구도로 중도층 공략에 총력전을 퍼부었지만, 수도권의 상당수 지역에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열세를 보이자 비상체제로 전환할 만큼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중도층이 밀집한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전국 253석 선거구 중 절반에 가까운 121석이 걸린 최대 승부처라는 점에서 4·15 총선까지 남은 8일 동안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최대한 자극, 부동층 표심을 흔들겠다는 전략으로 공세를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오이 밭에서 신발 끈을 보란 듯이 매고 있다"며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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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4.06.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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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이날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금융기관 수장들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수석보좌관 청와대 회의도 취소하고 갔다"며 "지금 코로나 재난으로 온 나라가 위기상황인데, 컨트롤타워 회의도 취소하고 갑자기 현장을 찾아 금융산업 노조에 감사인사도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미·강릉 등 접전지를 방문해 은근히 여당후보를 지원하더니 이제 한노총 계열의 노동계에 노골적인 구애를 했다"며 "1년 전 같은 시기와 비교해 왜 하필이면 총선 시기에 문 대통령이 일정에도 없었던 외부 방문이 잦은지, 하필이면 선거와 관련된 지역·직능을 골라 방문하는지 청와대는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황교안 대표의 맞상대인 이낙연 후보에겐 "이 후보의 말을 들어보면 참 기름지다는 생각이 든다"며 "손에 잡히지 않고 이리 빠지고, 저리 빠지는 기름 바른 공 같다"고 공세를 가했다.

박 위원장은 "종합부동산세를 내리면 내리는 것이고 올리면 올리는 것이지, 협의하겠다는 식으로 빠져나가고, 지난 3년 실정에 자기 목소리는 하나도 내지 않고 이미지 관리만 했던 분이 실정을 지적하면 지난 정권 문제를 들고 나와 빠져나간다"며 "코로나 초기대응 실패를 말하면 '2015년 메르스로 38명 목숨을 잃었다', 위성정당에 대한 말 바꾸기를 물으면 '현실적인 문제가 생겨 불가피해졌다', 조국 관련 말 바꾸기를 물으면 양비론으로 슬쩍 피해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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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 재동 삼거리에서 차량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7.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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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모호한 답변 태도로 '황세모'라는 별명을 얻은 황 후보에 빗대어 "두루뭉술 모든 문제를 넘어가는 것도 문제이지만 자신을 너그러운 사람으로 보이려고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는 교묘한 네거티브 전술"이라며 "모두 둥그런 네모 같은 식의 답변"이라고 비난했다.

서울 광진을에서 접전을 치르고 있는 오세훈 후보는 민주당 고민정 후보의 허위 학력 게재를 공론화했다. 경기 용인의 경희대 국제캠퍼스를 졸업했음에도 서울 캠퍼스를 졸업한 것으로 고 후보가 구글에 학력을 허위로 게재했다는 것이다.

오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구글 허위학력 게재는 지난 주 금요일(3일) TV토론에서 처음 문제제기를 했다. 당시 허위학력 문제는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만큼 토론회가 끝나면 바로 수정하시라고 말씀도 드렸다"며 "하지만 사흘이 지난 어제까지도 수정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언론에서 문제가 지적되자 '수정요청' 했다고 했지만 오늘까지도 그대로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적을 받았으면 바로 다른 포털 등도 확인을 하고 바로 수정하는게 바람직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수정하지 않은게 캠프실무자의 단순 착오나 실수인지, 알고도 묵인한 것인지 그 사유와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이제라도 고민정 후보는 허위학력 기재에 대해 국민들과 광진 구민들께 사과를 하고, 즉각 조치하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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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6일 경기 파주 금릉역 앞 중앙광장에서 경기 파주시갑 윤후덕 후보, 경기 파주시을 박정 후보 지원유세 후 윤후덕 후보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06.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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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갑의 신보라 후보는 상대후보인 윤후덕 민주당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문제 삼고 검찰 수사도 촉구했다.윤 후보가 지역구인 파주에서는 전셋집을 얻은 반면, 같은 기간 서울 강남과 여의도에서의 부동산 거래가 시세차익을 노린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신 후보는 "윤 후보가 2016년 강남 반포자이아파트를 매각한 후 2017년 11억원 상당의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투자를 했다"며 "여의도 시범아파트에서만 2년 만에 6억 가까운 시세차익을 얻었고, 반포자이아파트 매각으로 인한 시세차익까지 고려하면 아파트 거래로 얻은 시세차익이 최소 10억은 훌쩍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두 건의 부동산 거래가 모두 실거주 목적이 아닌 임대 목적이었고, 거래가 발생한 시기가 윤 후보가 국토위 위원으로 재직하던 기간"이라면서 "부동산 투기 근절을 내세워 국민들에게는 가혹하리만큼 투자를 묶어둔 정부와 집권여당이 정작 투기가 의심되는 자당 국회의원의 부동산 거래 의혹에는 침묵하고 있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쏘아붙였다.

통합당은 충북 청주 흥덕에 출마한 도종환 민주당 후보의 '북한 미사일' 발언도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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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충북 청주 흥덕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우택 후보가 7일 오후 KBS청주방송총국 공개홀에서 열린 청주시 흥덕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0.04.07. in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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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충북 언론사들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통합당 정우택 후보가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미사일을 38번이나 쐈다"고 지적하자, 도 후보가 "실제로는 우리가 더 많이 쏘고 있다. 미사일을 왜 쐈는지 아시느냐. 한미군사합동훈련과 F-35 전투기의 청주비행장 반입이 이유다"라며 노골적으로 북한 편을 들고 나섰다는 것이다.

통합당 선대위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 "미사일을 발사하고, 온갖 비난과 막말을 쏟아내는데도 북한 편들기에만 여념없는 문(文)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라며 "하다하다 이제는 이 정권에서 장관까지 지냈던 후보가 방송에 나와 버젓이 궤변으로 일관하며 '북한편들기 망언'을 늘어놓은 지경에 이르렀다"고 힐난했다.

황 부대변인은 "대한민국을 북한미사일발사의 원인제공자로 만들고, 북한이 우리보다 미사일을 덜 쏴서 문제가 없다는 식의 발언이라니 대체 도 후보는 어느 나라 국회의원 후보인지 묻고 싶다"며 "남북교류의 물꼬가 아닌 미사일의 물꼬를 터놓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인천 중·강화·옹진에 출마한 민주당 조택상 후보가 현대제철의 협력업체(세원스틸)를 설립·운영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후보 사퇴를 촉구하며 바짝 날을 세웠다.

황 부대변인은 "조택상 후보는 한 언론인터뷰에서 자신이 설립한 신생업체가 대기업의 협력업체로 등록이 된 것에 대해 '어떻게 보면 특혜가 맞지만, 어차피 5년이면 나가야하는 회사였다'라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며 "어차피 퇴사할 것이라면 특혜를 받아도 된다는 말인가. 5년짜리 특혜는 특혜 축에도 못 낀다는 말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2014년 조 후보가 설립한 세원스틸은 아무런 실적이 없었음에도, 단번에 현대제철의 협력업체로 등록되었고, 이 과정에서 현대제철 노조위원장과 현대제철 인천공장이 있는 동구청장을 지낸 조 후보에 대해 전관예우 의혹이 불거졌다"며 "진정어린 반성과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크게 문제될 것 없다’는 식의 해명은, 공정과 정의를 짓밟은 조국사태로 절망과 분노에 빠진 국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 뿐이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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