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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민생당 김동철 이번엔 '문재인 성공·이낙연 집권'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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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마케팅' 이어 대놓고 文성공·정권 재창출

바탕 색깔도 민주당 상징 '파란색'으로 교체

뉴스1

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우산동 김동철 민생당 광주광산갑 후보 선거사무소 건물 외벽에 '민생·민주 통합 주도', '문재인 성공! 이낙연 집권'이라고 쓰인 대형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0.4.6/뉴스1 © News1 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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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진규 기자 = 4·15 총선에서 '이낙연 마케팅'을 내세워 호남대통령 만들기를 촉발시킨 김동철 민생당 광주 광산갑 후보가 이번엔 '문재인 성공 이낙연 집권'을 주창하고 나섰다.

6일 광주 광산구 우산동에 위치한 김동철 후보 선거사무실 외벽 현수막 바탕색이 민생당을 대표하는 '녹색'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바뀌었다.

현수막에 들어간 문구도 '민생·민주 통합주도', '문재인 성공! 이낙연 집권!'이 새롭게 추가됐다.

예비후보자 당시 이낙연 전 총리와 나란히 활짝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뉴 DJ시대 개막, 50년 막역지기 김동철·이낙연'이라고 내걸었던 현수막에 이어 더 나아가 정권 재창출을 위한 통합을 시도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김 후보측은 "기존 현수막에서 내걸었던 '검증된 일꾼'이라는 표현이 유권자들에게 일정 부분 인식되고 공감대가 형성돼 새로운 표현으로 교체할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이번에는 민주세력들이 힘을 보태 정권 재창출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문재인 성공 이낙연 집권'을 내세웠다"고 밝혔다.

이어 "문 정부 태동에 함께 한 촛불시민 혁명세력들과의 협치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문재인 정권의 성공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국정농단 세력에게 정권을 줄 수 없다는 뜻과 함께 민주정권 재창출을 위해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선거현수막에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뉴스1

6일 오후 광주 광산구 김동철 민생당 후보 선거사무소 건물 외벽에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이 대형현수막으로 내걸려 있다. 2020.4.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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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초반 김 후보는 여당 대권후보인 이낙연 전 총리와 친분을 과시하는 선거운동으로 민주당측과 논쟁을 벌였고, 전체 민생당 후보들의 '호남대통령 만들기'로 이어지면서 지역 선거판의 최대 이슈로 부각했다.

광주 서구을에서 7선에 도전하는 천정배 민생당 후보도 외부 현수막과 후보자 홍보물을 통해 '호남 대통령'을 내세우며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만을 '몰빵' 지지한다면 호남 대권주자는 '팽' 당하고 말 것"이라며 "천정배를 선택해 민주당과 경쟁을 계속하게 해준다면 민주당은 호남 민심을 계속 얻기 위해 호남 출신 대권 주자를 키울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목포에서 5선에 나서는 민생당 박지원 후보도 이번 총선에서 '전남 대통령'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해 현재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를 지칭했다.

이런 분위기에 더해 김 후보는 이제 민생당과 민주당의 통합을 주도해 문재인 정부 성공에 이어 차기 대통령으로 이낙연 전 총리를 만드는데 자신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호남지역 민생당 후보들의 '이낙연 마케팅'에 대해 당사자인 이낙연 전 총리는 "그것을 분별하지 못할 시·도민은 안계실 것"이라며 "무엇이 국가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것까지도 주민들께서 능히 판단하실 수 있다고 믿는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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