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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광주행 임종석 난감…'문재인 성공' 내건 민생당 김동철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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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6일 광주로 이동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앞에 아려운 숙제가 떨어졌다. '문재인 대통령 성공, 이낙역 전 국무총리 집권'을 외친 김동철 민생당 광주갑 후보 주장을 틀렸다고 할 수 없기에 다른 공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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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도우미로 등장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앞에 난감한 문제가 등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성공'을 내건 다른 당 후보를 공격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모습을 감췄던 임 전 실장은 지난 2일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후보 지원을 시작으로 서울, 경기도 일대 접전지를 누비고 다녔다. 이어 임 전 실장은 6일 광주로 이동해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광주 전남은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 돌풍에 말려 참패한 지역이다. 21대 총선을 앞둔 현재 민주당쪽으로 훈풍이 불고 있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처지는 못된다.

그렇기에 지명도가 높은 임종석 전 실장이 호남으로 뛰어든 것이다. 이런 임 전 실장앞에 난감한 과제, 장애물이 등장했다.

바로 광주지역 4선으로 탄탄한 토대를 구축한 김동철 민생당 광주 광산갑 후보다. 김 후보는 지난달부터 여권의 보물이라는 이낙연 민주당 종로후보와 50년 인연을 대놓고 홍보, 민주당 지지층 공략에 나섰다.

지난 4일엔 한 걸음 더 나아가 '문재인 성공, 이낙연 집권'이라는 표제어를 선거사무실 주변에 큼지막하게 내 걸었다. 이어 자신의 SNS프로필 사진에도 이 문구를 집어넣어 '문재인 성공, 이낙연 집권'이 자신이 5선을 노리는 목표임을 알렸다. 여기에 '민주 민생 통합주도'라는 문장도 추가해 당선된 뒤 여권과 뜻을 같이할 생각도 드러냈다.

'문재인 성공'을 원한다는데 임 전 실장은 물론이고 민주당과 여권 지지자들이 토를 달기 어렵다.

임종석 전 실장은 이날 의사출신인 이용빈 민주당 광산갑 후보 지원 유세에서 김동철 후보가 '기생충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열린민주당을 '우리가 아닌 남이다'고 공격하고 있는 마당에 김동철 후보의 '통합'도 선거용일 뿐임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그럼에도 김동철 후보의 '문재인 이낙연 마케팅'이 광주에선 워낙 호소력이 강한 주제이기에 임 전 실장이나 이용빈 후보 모두 대응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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