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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황교안, 文대통령 면전서 "박능후·강경화 경질하고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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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전체가 안일하고 성급…무슨 이유로 입국금지 못하나"

"사태 돌파할 현장형 인재 투입하고 박능후·강경화 경질하라"

"감염병 외 경제난도 고통…시장경제 활성화로 경제 살려라"

뉴시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에 참석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0.02.28.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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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회동에 참석해 "오늘 대통령께서는 깊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그것이 대한민국 국정 수반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을 비롯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성엽 민생당 공동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여야 4당 대표가 참석한 자리에서 "오늘 회동을 통해 지금이라도 우한 코로나 사태의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실수와 실패를 되짚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국정이 바쁘신 중에도 청와대를 나서서 국회까지 찾아주셔서 감사의 말씀 드린다. 우한 코로나 사태가 지금 악화일로"라며 "책임 소재도 분명히 가려서 오판이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우한 코로나 사태는 최초 중국으로부터 시작됐으나, 점차 우리나라에서 인재(人災) 성격을 띠게 됐다. 지금 위기의 배경에는 정부의 대응 실패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고, 무엇보다 초동 대처에 실패했다"며 "중국발 입국 금지 조치가 초반에 반드시 실시됐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당은 물론, 국민과 전문가들이 얼마나 줄기차게 요구하고 호소했나. 그러나 대통령께서는 듣지 않았다. 정부는 결국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대통령과 총리 등 정권 전체가 너무나 안일하고 성급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나.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보인 파안대소는 온 국민의 가슴을 산산조각 냈다. 근거 없는 낙관론이 방역 태세를 느슨하게 했고, 그 결과 일상으로 돌아간 국민들이 대거 감염 위기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구 코로나, 대구 봉쇄 등 주워담을 수 없는 말이 대구·경북 주민들 가슴을 후벼팠다. 이게 인재가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 인재인가"라며 "국민들은 누굴 탓할 수밖에 없겠다. 여기 계신 대통령님과 이 정권이다. 그것이 무겁고 들끓는 민심의 실체"라고 겨냥했다.

황 대표는 "우리 국민이 먼저인지 아니면 중국이 먼저인지 국민들이 묻고 있다"며 "시중의 말처럼 시진핑 주석의 방한 때문에 중국발 입국금지를 못한다고 믿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무슨 이유로 못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먼저 할 일은 무능과 무책임의 고리를 끊는 것"이라며 "피해자인 국민을 가해자로 둔갑시켜 책임을 씌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속수무책 아무것도 하지 않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사태를 돌파할 전문가, 현장형 인재를 즉각 투입하라. 청문 절차를 포함한 모든 인사 절차를 국회 차원에서 일거에 밟겠다. 비상시국에 맞는 책임형 장관이 시급하기 때문"이라며 "재정적, 법적 지원은 국회의 의무다. 미래통합당은 예비비든 추경이든 모두 선제적으로 도우며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어제 저는 대구를 다녀왔다. 도시 전체가 공포로 얼어붙었고 불안감이 자욱한 절망의 도시였다"며 "대구와 경북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인적·물적 지원을 총동원해 시민들을 감염병 위기로부터 구출해야 한다. 당정청이 신속하게 움직이도록 대통령이 더 챙겨달라. 이 자리를 빌어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또 "국민들은 감염병 외에 경제난이라는 고통도 겪고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감염 사태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며 최저임금 과도한 인상 등 잘못된 기조를 바꿔야 한다. 자유로운 시장경제 활성화로 대전환해서 경제를 살리자"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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