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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황교안 "문 대통령 국민께 사죄해야…초동대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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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미래통합당 우한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황교안 대표가 의료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의원을 찾아 간담회에 앞서 발열검사를 하고 있다.2020.2.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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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앞에서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에서 "(문 대통령의 사과는) 대한민국 국정수반으로서 최소한의 도리이자 국민에 대한 예의"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능과 무책임의 고리를 끊는 것"이라며 "우한코로나의 피해자인 국민을 가해자로 둔갑시켜 책임을 씌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세계 주요국가가 우리 국민의 입국을 막고 심지어 부당한 격리 조치를 당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오늘 회동을 통해서 지금이라도 우한코로나 사태의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도출해야 한다"며 "실수와 실패를 명확하게 되짚고, 책임 소재도 분명하게 가려 오판이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한코로나는 중국으로부터 시작된 감염병 확산 사태였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의 우한코로나는 인재의 성격을 띠게 됐고, 지금 위기의 배경에는 정부의 대응 실패가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초동대처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중국발 입국 금지 조치가 사태 위기 초반에 반드시 시행됐어야 한다"며 "우리당은 물론 국민과 전문가들이 (중국인 입국 금지를) 호소했지만 대통령은 듣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과 총리 등 정권 전체가 너무나 안일하고 성급했다"며 "도대체 무슨 근거로 (코로나19 사태가)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느냐"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보인 파안대소는 온 국민의 가슴을 산산조각냈고, 근거 없는 낙관론은 방역 태세를 느슨하게 해 그 결과 일상으로 돌아간 국민은 대거 감염 위기에 노출됐다"며 "마스크 한 장도 제대로 손에 넣지 못한 국민은 그저 발만 동동 구르게 되는 상황이 됐지만 (정부의) 책임 뒤집어씌우기는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재정적인 법적 지원은 국회의 의무이자 역할로, 통합당은 협조와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예비비든 추경이든 모두 선제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대구는 도시 전체가 공포로 얼어붙었고 불안감이 자욱한 그야말로 절망의 도시였다"며 "대구·경북을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인적·물적 지원을 총동원해 대구·경북 시민을 감염병 위기로부터 구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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