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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안철수 "文정부, 中눈치 그만…국민 생명에 정치적 판단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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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중국 등 '한시적 입국제한' 조치해야"

"대한민국, 진영정치 벗어나지 못하면 미래 없어"

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2020.02.20.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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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22일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문재인 정부를 향해 "보건과 방역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판단을 앞세우지 말라"고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에서 열린 국민의당 충북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정부가 중국 눈치보기를 그만두고 지금이라도 세계의 많은 다른 나라들처럼 중국 전 지역을 대상으로 입국하는 외국인들에 한해 한시적인 입국제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아침 이 자리에 오기 직전 바로 이곳 청주에서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전국적으로 14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총 346명에 이른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아마 오후가 되면 더 많은 추가 확진자들이 발견될까 두렵다"고 운을 뗐다.

이어 "비교를 한 번 해봤다. 지난 번 '메르스 사태' 때 늑장 대응으로 (박근혜) 정부는 국민적 지탄을 받았었다"며 "벌써 메르스 사태 당시 확진자 수의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앞으로 더 얼마나 많이 진행될지 두려운 마음"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국내에서 방역 조치를 많은 전문가들이 열심히 한다 하더라도 외부에서 감염자가 계속 유입된다면 이것은 마치 한 여름에 집안 문을 다 열어놓고 방안에 모기들을 계속 잡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정부에 입국제한 조치를 요구했다.

안 위원장은 또 "현재 관료 중심의 중앙사고수습본부를 폐지하고 질병관리본부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새로운 대책본부를 만들어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부처가 그 결정을 따르도록 대통령이 강력하게 지시해야 한다"며 "그래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대통령 담화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상황에 대한 판단과 방역대책 그리고 민생대책에 이르기까지 솔직하게 밝히고 정부를 믿고 따라달라며 국민께 협조를 구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대한민국 정치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국민의당 창당 당위성과 과제 등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제 다시 동지 여러분들과 4년 전 함께 했던 이름, 국민의당으로 담대한 도전의 길에 나섰다"며 "무너져가는 이 나라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절박감과 책임감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자 다시 한 번 더 각오를 다진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특히 "지금 현재 대한민국 정치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진영 정치에 있다.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돌린다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고 전체주의"라며 "진영정치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당이 가지고 있는 시대적인 과제와 의미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의당은 우리나라 정치의 세 가지 병폐를 치유하고 고쳐 바로 잡으려고 창당하는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에 만연한 사익추구 관행을 혁파하고 진영정치와 국가주의를 타파하겠다는 것이 저희들의 꿈"이라며 "진영정치를 제대로 일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실용정치로 바꾸겠다는 것이 목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렇게 우리나라 정치의 근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세 가지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국민의당은 탄생했다"며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손길과 마음으로 만들어지는 이 작은 시작이 우리나라 전체를 바꾸는 데 큰 주춧돌이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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