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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文대통령 "여성독립운동가 활동 저평가…적극 발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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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초청 오찬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초청 오찬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2.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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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100주년위원회) 초청 오찬을 가졌다.

오찬에 참석한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은 위원회 활동사례 발표에서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과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에 감사를 표하고 하와이, 뉴욕, 필라델피아 등 여성독립운동가 역사의 현장을 둘러본 경험을 전했다.

특히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아들인 안필영 선생과의 일화를 전하며 "안필영 선생은 어머니인 이혜련 여사를 이야기하며 눈물을 글썽였다"며 "멋진 독립운동가 모습만큼 늘 당당했던 어머니의 모습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 소장은 또 1580건의 여성독립운동가 유물이 확인됐다며 이것들을 보관할 여성독립운동 박물관의 건립을 건의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남편 못지않게 활발한 활동을 했음에도 여성독립운동가들은 그만큼의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물관 건립에 대해선 다양한 관련 전시회를 통해 박물관 건립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활동사례 발표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헤로니모'를 만든 전후석 감독은 "유태인 디아스포라가 이스라엘을 재건국했듯 한인 디아스포라는 한반도와 평화 통일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한인 디아스포라가 유지하고자 하는 한인 정체성이 한반도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구 대비 해외에 이주한 국민들이 가장 많은 민족이 유태인, 그 다음이 우리이고, 분포된 나라 숫자로는 우리가 가장 많다"며 "이역만리 사탕수수 농장에서 힘들게 일한 대가를 독립운동 자금으로 보낸 그 마음이 상해 임시정부를 만들었고 신흥무관학교를 탄생시켰다.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100주년위원회의 최연소 서포터즈인 서울 등원중학교 3학년 이수아 학생은 "서포터즈를 하기 전에는 독립운동가에 대한 막연한 존경심과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활동을 통해 과거를 알아야만 미래로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고, 그 시대가 어둡기만 한 것이 아니라 간절함과 희망을 품고 있었다는 깨달음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수아 학생은 또 "이 땅을 지켜준 분들에 대해 그동안 시험에 나오는 문제 하나로 여겼던 것이 아닌가 속상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 "우리가 독립운동 역사를 너무 몰랐던 것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며 백주년위원회 위원과 서포터즈들의 활동에 감사를 표했다.
tru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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