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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文대통령 "동성혼 합법화, 아직 사회적 합의 못 이룬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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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의대화] "여성 차별 존재 역시 엄연한 현실"

뉴스1

19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시청하고 있다.2019.11.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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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김세현 기자,이우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동성혼 합법화와 관련해선 우리 사회가 아직 합의를 이루고 않고 있다"며 "이건 엄연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MBC 특집 '국민이 묻는다-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해 한 참석자가 '문 대통령이 지난달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와 동성 배우자를 초청한 건 자국 동성애자와 차별 대우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문 대통령은 동성애자 등 사회 소수자 차별에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선 "원론적으로는 정말 찬성한다"면서 "다만 뉴질랜드는 동성혼이 합법화 돼 있기 때문에 그 나라의 법제에 따라 그 나라 배우자를 인정을 해서 (초청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뉴질랜드는 물론 미국 등에서 동성혼을 합법화할 때까지 오랜 기간 동안 사회적 갈등과 논란을 겪고 합의에 이르렀다며 "우리 사회도 보다 많은 논의가 필요하며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을 때 동성애 합법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다른 참석자가 여성과 남성의 임금이 너무 큰 차이가 난다고 호소한 데 대해선 "세계적 수준을 감안할 때 까마득하다는 걸 말하는 것 같은데, 저도 그 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 아직도 여성의 경제 활동 참가율과 여성 고용률, 여성 임금차별은 물론 기업이나 공공분야에 여성 지도자가 진출하는 데 유리천장이 있다는 차별 역시 존재한다는 게 엄연한 현실"이라고 인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차별 문제는 저출산 문제 등과도 관련이 있다"며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을 수 있게 된다. 양성 평등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겠다"고 다짐했다.
smi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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