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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인영, 文대통령에 "공동발표문 잘되게 못받쳐드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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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추경에 힘 모아달라" 협치 통한 추경에 방점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 입장하며 이인영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7.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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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정상훈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 '청와대-여야5당 대표 공동발표문'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단 오찬에서 문 대통령에 '공동발표문이 실질적으로 잘 진행될 수 있게 못 받쳐드린 것에 대해 아쉽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박찬대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지난 18일 1년 4개월 만에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청와대에서 3시간 넘게 머리를 맞댔지만 '공동 발표문'에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추'자도 넣지 못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을 해결하기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자는 내용의 공동발표문을 도출했지만, '합의문'이 아닌 '공동발표문' 형식에 그쳤다.

이에 문 대통령도 회동 직후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고 한다. 이 원내대표 역시 이날 이 점을 짚으면서 야당과 협상하는 여당 원내대표로서의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 원내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문 대통령은 '협치'에 방점을 찍었다. 6월 빈손 국회로 추경 처리가 지연되며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걱정도 해야겠지만, 희망과 자신감을 드릴 수 있도록 정치권은 협치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며 "추경이나 일본 수출규제 대응만큼은 힘을 모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논의의 초점은 주로 90일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추경'에 맞춰졌다. 한국당이 추경 처리 조건으로 내건 북한 목선 귀순 국정조사나 정경두 국방부장관 해임안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따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총선이나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 호르무즈 해협 파병 여부 등 다른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박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개각 등 인사 부분에 대해서는 '좋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정도의 발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전날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 등 경제보복 정책의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한 데 대해서도 문 대통령의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고 박 원내대변인은 밝혔다.

한편 이날 회동이 여당 원내대표단과의 '상견례' 차원인 만큼, 문 대통령의 격려 발언도 있었다.

박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께서 '지금은 정치가 어려운 시대로, 전세계적으로 정치가 많이 어렵다. 선진 정치국가인 유럽도 사실은 많이 어렵다'며 '여러 페이크(가짜)뉴스나 정치가 희화화되는 어려운 와중에, 원내대표단을 구성해 이끄는 부분을 격려하셨다"고 전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5월 이인영 원내대표 체제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와 여당 원내지도부가 인사를 하는 자리였으며, 여당에서는 현재 국회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참석자들은 돌아가면서 각자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으며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제도개선과 관련한 이야기까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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