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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文대통령, 오사카서 재일동포 격려…"언제나 함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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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단체·참전 유공자·민주화운동 인사 등 370명 참석

우토로마을 대표·황의조 축구선수도…민족학교·민족학급 학생들 '전통공연' 펼쳐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19.6.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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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뉴스1) 진성훈 기자 =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사카(大阪)에서 재일동포 37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동포 간담회를 열고 동포들을 격려했다.

오사카 동포간담회는 2011년 12월 이명박 대통령 주최 이후 8년 만이다. 대통령이 오사카에 하루 이상 머무는 것은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이래 21년 만이다.

'대한민국은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동포간담회에는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과 한국인 연합회 등 동포단체 관계자들을 비롯해 6·25 참전 유공자, 민주화 운동 관련 인사, 민족교육 강사, 복지사업가, 사회운동가는 물론 경제인, 문화예술인, 전문직 종사자 등 일본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포들이 참석했다.

특히 조선 도공 심당길의 후손인 제15대 심수관 선생을 비롯해 6·25 참전 유공자 장성옥씨 등 참전용사, 민주화 운동으로 옥고를 치렀던 '사형수' 이철 재일한국인양심수동우회 대표와 서승 우석대 석좌교수, 재일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시종씨, 감바 오사카 소속의 황의조 국가대표 축구선수, 재일동포 출신의 백진훈 참의원 의원, 강제징용 피해자 거주지인 '우토로 마을'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심수관 선생은 특별히 제작한 도기(사츠마 난화도 접시)를 이날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주요 친한(親韓) 인사로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에 공이 큰 나카오 히로시 교토 조형예술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고대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를 재현한 '사천왕사 왓소' 축제를 주관하는 오사카 문화교류협회의 이노쿠마 가네카즈 이사장, 40년간 요트를 통한 한일 스포츠교류에 힘쓰고 있는 비와호 BSC 센터의 이노우에 요시오 교장 부부 등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사회에서 중요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한일 우호증진에 힘을 보태고 있는 재일동포들을 격려하고, 조국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재일동포 청소년이 민족 정체성을 지키면서 학업을 이어가는 민족학교 및 민족학급의 학생들이 참석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오사카의 백두학원 건국중고등학교 전통예술부 학생들은 사물놀이와 민요 등 전통문화를 가미한 '꿈의 춤' 제목의 공연을 펼쳐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간사이(関西) 지역에 있는 민족학교와 민족학급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동포들의 얼굴 그림으로 행사장 배경막의 '대한민국'이란 글씨를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tru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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