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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文대통령 "하루속히 푸틴 방한"…러 "북러회담 결과 알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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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파트루쉐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 접견

文대통령 "북러회담, 북미회담 및 비핵화 밑거름되길"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니꼴라이 플라타노비치 파트루쉐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를 접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4.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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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러시아 안보수장인 니콜라이 파트루쉐프 연방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푸틴 대통령이 이른 시기에 방한(訪韓)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두 사람은 또 이날 러시아에서 열린 북러정상회담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역할을 하길 바란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파트루쉐프 서기는 문 대통령에게 북러정상회담 결과를 신속히 알리겠다고 했다.

이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오후 5시부터 45분간 청와대 접견실에서 파트루쉐프 서기 등 러시아 대표단을 접견했으며, 이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을 위한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적극적 노력에 사의를 표하면서 "6월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을 만나게 되길 희망한다. 또 푸틴 대통령이 가급적 빠른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열린 북러정상회담이 북미회담 재개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촉진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파트루쉐프 서기는 "러시아와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이라는 똑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며 "북러회담 결과는 외교채널을 통해 가급적 신속히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중 공동행동계획'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금 시급한 과제는 북미대화 재개와 비핵화 촉진"이라며 "공동행동계획도 미국과 충분히 협의돼야 한다. 러시아 측에서 미국과 많이 논의해달라. 우리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러·중 공동행동계획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와 중국 간 한반도 비핵화 협상 추동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취할 수 있는 행동방안을 마련 중이라는 것 정도만 알려진 상태다. 양국은 지난 2017년에도 북핵 문제해결을 위한 '포괄적·단계적 해법 로드맵'을 제시했던 적이 있다.

고 대변인 또한 이와 관련 "아직 러시아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아 저희가 먼저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릴순 없다"고 했다.

이에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파트루쉐프 서기도 3시간30분간 한러 고위급 안보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양국 양보실 간 정례협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지난해 6월 모스크바 회의 이후 이번이 다섯번째다. 이들은 한반도 문제와 동북아 정세, 한러 양자관계 및 국제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서 파트루쉐프 서기는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최종목표 달성을 위해 북미협상이 성공하는 방향으로 한국이 역할해달라고 요청했다.

양측은 특히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비핵화 협상 동향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현재의 대화 모멘텀을 살려나가기 위한 관련국들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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