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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시승기] 빈틈 없는 슈퍼 세단, BMW 뉴 M5(F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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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드라이빙 센터의 트랙에서 뉴 M5를 경험할 수 있었다. 사진: BMW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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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코리아가 역사 상 최초의 AWD를 탑재한 ‘M’, BMW 뉴 M5를 출시하며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국내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강력한 퍼포먼스를 무기로 갖춘 BMW 뉴 M5를 경험할 수 있었다.

1984년 초대 M5를 데뷔 이후 꾸준한 발전을 이어온 M5의 최신 모델이자 지난 세대의 M5에 비해 많은 변화를 겪은 뉴 M5는 BMW 드라이빙 센터의 트랙에서 어떤 매력을 선보였을까?

그리고 BMW가 제시하고 싶은 슈퍼 세단의 비전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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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M5,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최근 BMW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단연 AWD 시스템인 ‘xDrive’가 적용된 차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이다. 어느새 일반 승용 라인업에서 xDrive가 탑재되지 않은 모델을 찾는 게 더 어려운 일이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M에게도 이어져 뉴 M5는 ‘M xDrive’로 명명된 BMW M 역사 상 최초의 AWD M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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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시리즈 정점의 존재감

BMW 뉴 M5는 단순히 M5의 최신 모델이라는 의미 외에도 5 시리즈의 정점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실제 이는 외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가장 먼저 차량의 체격에 있어서도 4,965mm의 전장과 1,905mm의 전폭 그리고 1,475mm의 전고는 5 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다. 물론 넓은 너비의 타이어를 탑재하기 위해 전폭이 넓어진 것은 자연스러운 차이라 할 수 있겠다.

차량의 외형에서는 M의 존재감을 강조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대거 적용되어있다.

가장 먼저 차량의 이미지를 완성하는 전면 디자인에서는 M 고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검은색으로 칠해진 더블 스트럿 키드니 그릴과 강력한 엔진을 위해 거대한 에어 인테이크를 적용한 바디킷이 돋보인다. 이를 통해 강력한 성능을 노골적으로 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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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을 끄는 부분은 바로 루프다. 뉴 M5의 루프에는 경량화에 큰 힘이 되는 카본파이버 제 루프 패널을 얹으며 차량 전체적인 무게를 줄이고 무게 중심을 낮추는 추가적인 효과를 얻어 냈다는 것이 BMW 측의 설명이다.

측면에서는 전체적인 실루엣의 변화가 있다기 보다는 기본이 되는 5 시리즈의 실루엣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M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의 적용이 돋보인다. 볼륨감을 키운 전, 후륜 펜더 패널과 에어 브리더, 그리고 20인치 M 전용 알로이 휠과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 등이 이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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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에서는 5 시리즈 고유의 리어 콤비내이션 램프와 거대한 리어 디퓨저, 립 타입의 스포일러 및 트윈 타입의 듀얼 머플러를 더해 강력한 출력을 암시한다. 이를 통해 역사 상 가장 강력한 존재를 드러낸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과거의 뉴 M5가 도로 위에서 내뿜었던 ‘강렬한 존재감’이 이전보다 줄어든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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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스러운 드라이빙 존

BMW 뉴 M5의 실내 공간은 최신 5 시리즈의 기조를 그대로 이어 받으며 호화스러우면서도 완성도 높은 매력을 과시한다. 운전자 중심으로 구성된 대시보드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빼어난 기능으로 이목을 끌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패널로 구성된 계기판 또한 만족감을 높인다.

여기에 붉은 M 버튼을 적용한 스티어링 휠과 붉은 선을 더해 역동성을 강조한 기어 쉬프트 레버를 더해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시승 차량의 경우에는 오렌지 컬러의 시트 및 하이라이트 가죽 패널이 적용된 모델이었는데 카본파이버 패널 및 모노톤의 가죽 소재 사이에서 존재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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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 상단의디스플레이 패널은 5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편의 기능을 손쉽게 지원하며 고급스러운 느낌의 공조 컨트롤 패널을 통해 탑승자의 편의를 보장한다. 한편 뉴 M5에는 바워스 앤 월킨스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듣는 즐거움 또한 배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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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 주행이 곧바로 진행된 만큼 공간에 대해 제대로 평가할 수 없었지만 적어도 1열 공간에서의 만족감은 정말 뛰어나다.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구성된 시트는 일상적인 주행에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특히 허벅지, 허리 등 탑승자의 최적의 시트 포지션을 구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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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상 최강의 뉴 M5

뉴 M5의 등장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는 역시 강력한 퍼포먼스에 있다. 실제 뉴 M5의 보닛 아래에는 M의 감성이 돋보이는 V8 4.4L M 파워 엔진이 자리해 최고 출력 608마력과 76.5kg.m에 이르는 강렬한 출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8단 M 스텝트로닉과 M xDrive를 탑재해 노면으로 출력을 전한다. 이를 통해 뉴 M5는 정지 상태에서 단 3.4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최고 속도는 250km/h에서 전자적으로 제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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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서도 완성도 높은 드라이빙을 자랑하는 뉴 M5

BMW 뉴 M5의 주행은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의 경험을 느낄 수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 내 트랙에서 진행되었다.

BMW 드라이빙 센터의 트랙은 한 바퀴에 2.6km 남짓한 소규모 트랙이라 할 수 있지만 직선 구간과 거대한 헤어핀 그리고 리드미컬한 코너링 구간 등이 밀집되어 차량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다. 다만 안전을 위해 차량의 안전 제어 시스템을 활성화 시키고 인스트럭터의 인솔 아래 트랙을 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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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M5의 첫 인상은 바로 ‘다정하고 부드러운 존재’라는 것이다. 으레 고성능 차량이라고 한다면 강력한 출력으로 인해 차량의 움직임이 거칠고 또 과격할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그 덕에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을 때마다 차체는 움찔거리고 조금만 실수를 하더라도 코스 밖으로 벗어날 거라는 부담을 갖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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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뉴 M5는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고 코너를 파고들고, 또 다시 엑셀레이터 페달을 짓이길 때에도 평온하고 부드러운 면모를 유지한다. 강력한 출력을 능숙하게 제어하는 M xDrive의 존재도 큰 이유가 되겠지만 M5의 차체나 하체의 한계 등 전반적인 차량의 완성도 및 그 한계가 더욱 풍부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덕분에 말도 안될 정도로 강렬한 가속력을 과시하는 상황에서도 운전자는 평온하고 느긋하게 M5의 출력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변속기의 변화 역시 큰 존재감을 드러낸다. 강력한 토크 때문인지 몰라도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버리고 M 스텝트로닉을 채택하며 변속 상황에서의 충격이 대폭 줄어들며 어떤 상황에서도 변속 패들을 잡아 당길 자신감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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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제동 상황, 코너를 파고드는 상황 등에서 의도적으로 패들 쉬프트를 당겨 보았는데 다른 M에서 느끼는 ‘불필요한 변속 충격’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로 인해 강렬한 존재의 감성이 다소 줄었지만 운전자가 주행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충격 등을 느낄 이유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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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드라이빙 센터의 수많은 코너에 자리한 연석을 오르락 내리락 할 때에도 뉴 M5는 여유롭고 편안했다. 과거 ‘타협의 여지’가 없을 것 같았던 M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예기치 못한 노면의 변화에서도 운전자는 흔들림 없이 주행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포용력 속에서도 코너링 한계의 끝이 쉽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라 달리면 달릴수록 감탄이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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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조향에 대한 감성도 많이 달라졌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노면의 충격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운 감성이었고 주행 모드를 바꾸면서 그 충격이 조금 더 명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조향의 전반적인 무게감도 한층 가벼워지며 ‘M 서보트로닉’의 전동화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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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점은 M xDrive의 성향에 있었다. 이번 주행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AWD 모드로 주행을 하게 되었는데 가속 상황에서는 AWD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는데 코너를 파고 들고 탈출할 때에는 어느새 후륜을 살짝 미끄러뜨리며 후륜구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셋업을 이뤄낸 것이다. 이를 통해 코너를 파고드는 순간에는 원초적인 M의 즐거움이 새록새록 드러났다.

그리고 그 즐거움에 미소가 지어질 즈음 트랙 주행의 종료를 알리는 인스트럭터의 무전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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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된 M, 그리고 발전한 M의 표본

BMW 뉴 M5는 오리지널 M의 팬에게는 ‘변화된 감성’을 느끼게 할 것이며 또 대중들에게는 더욱 발전한 M을 느끼게 한다. 단순히 608마력의 출력도 놀랍겠지만 이 출력을 정말 손쉽게 다룰 수 있다는 점과 M 스텝트로닉과 M xDrive으로 완성되는 견실한 드라이빙은 정말 매력적이다. 다만 이러한 진보 속에서 '야성의 즐거움'이 대폭 줄어든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어쨌든 경쟁 모델들의 대대적인 개선과 발전을 통해 M5가 가지고 있는 존재감은 과거의 절대적 수준보다는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뉴 M5는 그럼에도 왜 M5가 고성능, 슈퍼 세단의 아이콘으로 기억될 수 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주는 존재일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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