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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N인터뷰] 허가윤 "'n번방' 떠오르는 '서치 아웃', 경각심 주기 위해 출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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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걸그룹 포미닛 리드보컬 출신 배우 허가윤이 처음으로 영화 주연작을 선보인다. 이시언, 김성철 등과 함께 한 영화 '서치 아웃'이다. '서치 아웃'은 러시아에서 발생한 '흰긴수염고래 게임'을 모티브로 한 작품. SNS상에서 익명의 가해자가 신상정보를 볼모로 협박해 피해자를 자살까지 몰고 가 사회적 논란이 된 이 사건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n번방' 사건과도 유사점을 갖고 있다.

허가윤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서치 아웃'(감독 곽정) 관련 인터뷰에서 영화의 소재가 'n번방'을 떠올리게 한다는 말에 "우선 우리 영화와 비슷한 일이 있다는 게 놀랍다"며 맞장구를 쳤다.

이어 "생각해보면 이전에도 그런 일들이 있었다. 내가 시나리오 읽었을 때는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내가이 영화를 찍으면 사람들이 보고 경각심 가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서치 아웃'은 경찰 준비생 성민과 취준생 준혁이 같은 고시원에 살던 소녀의 자살 사건에 의혹을 품고 조사를 시작하고, 흥신소 해커 누리가 여기에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전 세계 20여개국의 청소년들을 연쇄 자살로 이끈 흰긴수염고래 게임을 모티브로 했다.

허가윤은 '서치 아웃'에서 한번 손댄 것은 끝까지 파헤치는 해커 누리 역할을 맡았다. 누리는 불의를 못 참는 열혈 경찰 지망생 성민(이성민 분), 자살 사건에 의혹을 품은 SNS 인플루언서 준혁(김성철 분)과 함께 자살 사건에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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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관객들은 극중 이시언 김성철 허가윤이 함께 범인을 추적하는 모습에서 'n번방'의 실체를 처음으로 경찰에 알린 공익신고자 '추적단 불꽃'과 비슷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허가윤은 "'불꽃 추적단'과 비슷하다고 댓글이 있더라. 그런 것도 신기하다"면서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아이돌 출신인 허가윤의 연기 도전은 보는 이들에게는 낯설 수 있으나 그 자신에게는 오랜 꿈을 되찾는 일이었다. 그는 포미닛으로 데뷔 전 한 대학교 연극영화과에 합격했지만 당시 아이돌 데뷔를 앞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학교를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연기에 도전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인지도는 높은 아이돌이지만, 아이돌로만 보는 시선이 많았기에 배역에 한계가 있었다. 기존 이미지를 서서히 해체해 가는 게 중요했다.

허가윤은 "배우로 보기보다 가수로 보는 게 처음에는 장점인 줄 알았는데 계속 하다보니 빨리 벗어나야 할 숙제라고 느꼈다"며 "요즘에는 오디션장에 계신 분들이 우리 세대의 노래 들었던 분들이 많다. 그 당시 군대 있었다는 분도 있다. 그런 말을 들으면 감사했는데 지금은 내게 큰 숙제다"라고 밝혔다.

현아와 전지윤을 제외한 포미닛의 멤버들은 전업 연기자로서의 길을 꿰하고 있다. 허가윤은 포미닛 멤버들에 대해 "꾸준히 연락하고 지낸다. 이제는 정말 가족 같다"면서 특히 함께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권소현 남지현 등과는 연기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이어 멤버들의 작품은 꾸준히 챙겨본다면서 "소현이 영화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지현 언니 드라마도 보고, 그렇게 한다"면서 "어렸을 때 연습생 시절부터 연기를 했었다. 가끔 멤버들을 보면 '다들 열심히 사는 구나.' 그런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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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에 도전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때는 '마약왕'에 출연해 대배우 송강호와 호흡을 맞출 때다. 허가윤은 "송강호 선배님이 너무 잘 챙겨주시고 칭찬도 아낌없이 해주시고 내 대사를 몸소 시범을 보여주시면서 '이렇게 해봐, 저렇게 해봐, 마음대로 해' 하시면서 '잘 하네' 칭찬도 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또한 "송강호 선배님이 그런 얘기를 해주실 때, 눈앞에 송강호 선배님이 그런 얘기를 해주실 때 감사했다. 한 두 신밖에 없는데 다 챙겨주시더라. '종순이 이리와' 하면서 같이 해주시고, 그때 좋았었다"고 회상했다.

허가윤의 이상향은 배우 서현진이다. 서현진도 허가윤처럼 걸그룹(밀크) 출신이지만, 배우로서 연기력을 인정받아 크게 성공했다.

허가윤은 서현진에 대해 "노래도 잘하셨다. 나에게 가끔 물어보시는 질문이 노래를 잘하는데 '왜 연기를 했어요?' 하는데, 서현진 선배님이 노래도 잘하시고 드라마 OST도 부르신다"며 "나도 나중에 그렇게 잘 성장하면 OST로 노래를 들려 드릴 수 있는 기회도 있는 거고, '보컬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연기 잘하네' 하는 말을 듣고 싶다. 서현진 선배님처럼 되면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치 아웃'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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