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크레이티버 대표 "국민의당 언급 가수와 연관성 없어…피해 드려 죄송해"[직격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크레이티버 대표가 국민의당이 주장하는 음원사재기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크레이티버 김 대표는 8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국민의당이 언급한 가수들과 저희는 전혀 연관된 적이 없고 플랫폼을 개발하고 테스트 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불거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사재기를 의뢰받거나 사재기를 시도한 사실이 없다. 만약 사재기를 했다면 벌을 달게 받겠지만 우리에게 사재기를 할 수 있는 역량이나 조건도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근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마케팅 회사의 작업으로 불법 음원차트 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언더 마케팅 회사 크레이티버가 불법 해킹 등으로 취득한 ID로 음원차트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보를 바탕으로 5개월에 걸쳐 조사한 결과 불법적 음원 차트 조작에 활용된 우리 국민 1716명의 다음 ID와 멜론 ID를 입수했고 불법 해킹된 다음 및 멜론 ID 1716개를 곧 공개할 예정이다.

이미 파악된 음원 차트 조작 세력의 서버 정보와 IP 정보는 수사기관으로 이첩하기로 했다. 강력하게 처벌해 줄 것을 수사기관에 요청했으며 멜론 등 음악 플랫폼 사에는 해킹된 ID가 재생한 음원의 로그 정보를 모두 공개해 달라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 1월 정민당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으로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이들이 조작한 것으로 확인 된 가수는 고승형, 공원소녀, 배드키즈, 볼빨간사춘기, 송하예, 영탁, 요요미, 소향, 알리, 이기광이다. 크레이티버는 서버를 임대해 파티션을 나눈 뒤 윈도우를 여러 개 깔아 음원을 재생시키거나 컴퓨터가 모바일 기기처럼 인식되도록 만들어 음원을 재생하고 다운로드했다”고 전했다.

크레이티버는 앞서 송하예, 영탁 등의 음원 사재기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홍보 대행사 앤스타컴퍼니가 지난 2017년 3월 30일 설립한 인공지능 큐레이션 회사다. 앤스타컴퍼니 대표 김모 씨는 크레이티버를 설립해 새로운 음원 플랫폼을 모니터링하던 과정에서 송하예, 영탁 등의 친분 있는 회사의 노래로 단순 테스트를 했다며 사재기 의혹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언급된 회사들에게 사재기를 의뢰 받은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관련된 내용을 명확하게 정리해서 입장을 다시 밝혀 의혹을 풀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민당과 국민의당이 나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면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나로 인해 언급되 피해를 받는 가수들에게는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음원조작 의혹 제기에 대해 볼빨간사춘기, 공원소녀, 이기광 측은 “사실 무근이다. 알지 못하는 회사고 모르는 사람이다. 마케팅을 의뢰한 적도 없어서 당황스럽다”고 반박했다. 볼빨간사춘기 측은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하예 측도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아티스트에 대해 언급한 것에 있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사재기를 의뢰하거나, 시도한 적조차 없다. 송하예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람들 모두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