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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밴디지, "대중성·전문성 겸비한 밴드 되고파..듣자마자 충격적이었으면"[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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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승훈 기자] 지난해 JTBC '슈퍼밴드'를 통해 이름을 알린 이찬솔, 강경윤, 신현빈, 임형빈이 브리티시 록밴드 '밴디지(Bandage)'로 뭉쳤다. 특히 에이핑크, 빅톤 등 글로벌 아이돌 그룹이 소속된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밴드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밴디지를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밴디지(이찬솔, 강경윤, 신현빈, 임형빈)는 최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서 OSEN과 만나 "앞으로 만들어 나갈 음악의 첫 시작이니까 나 역시 큰 기대가 된다. 우리 네 명의 조합은 보여드린 적이 없어서 대중들이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 지금 이 설레는 기분을 나중에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데뷔 소감을 밝혔다.

오늘(3일) 첫 번째 디지털 싱글앨범 'Square One'을 발매하며 데뷔하는 밴디지. 밴드명은 다소 익숙하지 않지만 멤버들의 이름은 굉장히 낯이 익다. 몽환적이면서 개성있는 밴드 음악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피플 온 더 브릿지' 이찬솔, 강경윤, 임형빈과 '기타 천재'로 화제를 모았던 신현빈이 밴디지를 결성한 것.

밴디지(Bandage) 임형빈은 "'Band'와 바람의 영향을 뜻하는 'Windage'의 합성어다. '좋은 음악으로 세상에 이로운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팀명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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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Square One'은 멤버 전원이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하면서 '실력파 밴드'로서의 가능성을 담아냈다. 또한 '출발점, 시작'이라는 뜻의 앨범명을 통해 밴디지가 몰고 올 새로운 바람의 시작점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고. 타이틀곡 '유령'은 과거의 기억과 마주한 현재의 '나 자신'을 표현한 자전적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모호한 감정선을 담아낸 가사와 몽환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밴디지에서 드럼을 맡고 있는 강경윤은 "우리 가사는 심오하고 직설적이지 않다. 듣는 이들에게 의문을 제기하는 듯한 느낌이다. 사랑에 대해서도 직관적으로 말하지 않지만, 리스너들이 '사랑'을 떠올리게끔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유의 작사 감성을 자랑했다. 이어 그는 "세 곡의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 트랙 순서대로 들으면 갈수록 강렬함이 커진다. '자리'는 잔잔하고, '유령'은 몽환적이면서도 임팩트가 있는 곡이다. '나로부터 너를 위해'는 확 터지는 파워풀함이 있다"면서 트랙 구성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털어놨다.

임형빈은 "과거의 나일 수도 있고, 왜곡된 기억, 내가 행복하게 느낀 추억, 사랑하는 연인일 수도 있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만 비교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대입해도 들어맞을 수 있는, 해석할 때마다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가사를 썼다. 듣는 사람마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공감할 수 있는 곡"이라며 타이틀곡 '유령'을 소개했다. 또한 그는 "우리 넷이 새롭게 출발하는 느낌이 있다. '밴디지는 이런 음악을 하겠습니다'라는 생각으로 세 곡을 보여드리는 건 아니다. 어떤 장르던 하나씩 다 해볼 예정이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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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새 앨범에 대한 만족도는 모두 달랐다.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아쉬움은 언제나 남는 법.

밴디지 이찬솔은 "앞으로 더 좋은 음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준비 기간도 짧았고, 합이 덜 맞춰져있는 상태로 작업을 한 거라서 아쉬움이 있다"며 100점 만점에 85점을 줬다. 신현빈 또한 "당연히 최선을 다해서 작업했지만, 항상 아쉽다. 더 좋은 게 나올 거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8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임형빈과 강경윤은 "100점"이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형빈은 "밴디지가 앨범을 10집까지 내도 난 항상 100점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열심히 했고, 후회가 되는 부분이 없도록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경윤 역시 "아쉬운 부분은 항상 조금씩 있다. 하지만 우리가 먼저 사랑을 해야지 자신감도 오르고 대중들도 우리 음악을 사랑해줄 것 같다"며 100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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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밴디지가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어떤 느낌일까. 가장 먼저 임형빈은 "듣는 사람이 행복한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경윤은 "대중들한테도 사랑을 받지만 전문가와 프로 뮤지션들한테도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면서 대중성과 전문성의 교집합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빈은 밴디지의 음악을 들었을 때 리스너들이 충격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그는 "밴디지 음악을 우연히 듣게됐을 때 충격적이었으면 좋겠다. '이런 음악을 하는 밴드가 한국에도 있구나'를 생각하면서 전 세계인이 충격을 받으면 자랑스러울 것 같다"며 당찬 출사표를 내던졌다.

끝으로 밴디지는 대중들에게 기억되고 싶은 밴드 이미지를 손꼽았다. 임형빈은 "시대별 유행했던 음악 리스트에 밴디지 노래가 나왔으면 좋겠다", 신현빈은 "'이 시대 가장 최고의 음악을 하는 밴드', '음악 정말 잘하는 밴드'로 불리고 싶다. 듣자마자 '어떻게 이런 소리가 나지?'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경윤은 "한국 음악사에 하나로 교과서에 실렸으면 좋겠다"면서 "수식어는 따로 없었으면 좋겠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밴디지는 '밴디지'라는 대명사로 기억해주시길 바란다"며 독보적인 음악을 하겠다는 포부와 비전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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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밴디지는 오늘(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디지털 싱글앨범 'Square One'을 발매한다.

/seunghun@osen.co.kr

[사진]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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