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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사풀인풀' 이태선 "꼭 출연하고 싶던 KBS 주말극, 부모님 특히 좋아해"[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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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드라마 최대수혜자요? 말도 안돼요(웃음)”

신예 배우 이태선(28)이 안방극장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태선은 최근 종영한 KBS2 주말극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에서 강시월을 연기했다. 배우로서 KBS 주말극에 꼭 한번 출연해보고 싶었다는 이태선은 “부모님과 할머니께서 특히 좋아하신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7월 일찌감치 캐스팅된 이태선은 스토리상 ‘사풀인풀’에 25부부터 합류했다. 중후반부에 투입됐으나 이후 극의 전개에 키로 활약하며 눈에 띄는 존재감을 펼쳤다. “‘하드캐리’했다는 말은 과찬이다. 중간에 투입됐는데도 다른 선배들께 해를 끼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는 이태선은 “제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다만 생각보다 시월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많아서 책임감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아에 소년원 출신인 강시월은 홍유라(나영희 분)의 아들 구준겸(진호은 분)이 저지른 뺑소니 사고를 뒤집어쓰고 삐뚤어지지만, 내면의 순수함을 가진 인물이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이태선은 “물론 에피소드가 극적이긴 하지만, 시월이란 인물이 소시민을 대변하는 인물로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과 대리만족을 드릴 수 있었던 거 같다”며 “아무리 캐릭터라도 제 모습이 투영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저한테도 ‘패기’같은 부분은 시월이랑 저랑 비슷한 거 같다”고 말했다.

시월이란 인물을 연기하며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선 “시월이가 물론 누명을 쓰긴 했지만, 무면허 차량 운전에 절도 등은 부정할 수 업는 범죄를 저질른 인물이기 때문에 너무 미화시키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단순히 ‘나쁜 애’가 아니라 허당미 있고 어수룩하게 보여서 미워보이지 않게 그리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후반부에는 강시월이 문해랑(조우리 분)의 쌍둥이 오빠라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이후 조우리와 두 번째 호흡이라는 이태선은 “그땐 안 친했다. 따로 얘기를 해본 적도 없고 인사만 하는 정도였는데, 이번 작품 때 만나니 반갑더라”라고 떠올리며 “저는 아닌거 같은데 감독님과 스태프 분들이 닮았다고 하시더라. 서로 기분 나빠했다”며 장난스러운 웃음을 짓기도 했다.

또한 김청아(설인아 분)-구준휘(김재영 분)와 삼각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던 강시월. 결국 극중 이뤄지지 못한 사랑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한 이태선은 “개인적으로는 아쉽지만 ‘준청커플’이 잘 되는게 맞는 거 같다”며 “늘 짝사랑만 해서 아쉽다. 기회가 된다면 로맨스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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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태선에게 드라마를 통해 만난 김미숙, 나영희, 박영규, 박해미, 정원중 등 대선배들은 앞으로 연기자로서 길라잡이가 돼주기도 했다고. “선생님들 정도의 연륜이라면 대충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후배들보다 더 열심히 집중하시는 모습에 반성하게 됐다. 저도 오래오래 연기려면 선생님들처럼 치열하고 간절하게 그리고 즐기면서 해야겠다고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

부드러운 인상을 가진 이태선은 거칠고 상남자적인 면모의 강시월을 연기하며 그간 보지 못했던 새로운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배우로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런 모습을 잘 안봐주시더라. 잘 웃는게 강점이라고 생각해와서 관계자들도 그런 이미지로 봐주신 것도 있는 것 같다”라는 그는 “어떻게 하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이번 작품을 만나서 시월이로 기존의 이미지를 좀 벗을 수 있었다”며 시월이라는 캐릭터에 더욱 애착이 가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태선은 지난 2016년 SBS ‘딴따라’로 데뷔, 이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KBS2 ‘슈츠’, tvN ‘호텔 델루나’로 얼굴을 알렸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올해 tvN ‘RUN’, SBS ‘핸섬 타이거즈’ 등 예능 프로그램에도 연달아 출연 중이다. 바쁘게 달려온 이태선은 당분간은 차기작을 준비하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마지막으로 그는 배우 류승범과 연기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태선은 “류승범 선배님은 자신만의 개성이 뛰어나시고 그분만이 할 수 있는 연기를 하시는 거 같다”며 “오래 배우로서 일하려면 대체 가능한 연기가 아닌 본인만의 확실한 개성이 필요한 거 같다. 전 저만의 색깔은 아직까지 찾지 못한 것 같다. 다양한 경험도 해보고 극한으로 내몰아서 제가 몰랐던 이태선을 발견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전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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