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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근수 "'고등래퍼2' 이후 홀로 음악작업..알릴 방법 없어 좌절하기도"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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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지민경 기자] 지난 2018년 Mnet '고등래퍼2'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근수는 어느덧 3년차 래퍼로 성장해 자신의 음악적 세계를 하나 둘 펼쳐보이고 있다.

근수는 최근 OSEN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근수라는 이름에 대해 "예전에 랩네임을 생각해본 적은 있었다. 다른 사람들 처럼 외국 이름을 지어서 해볼까 라는 생각들도 해봤다. 그런데 제가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알렸던 이름도 김근수고, 제 이름 뜻이 뿌리 근에 빼어날 수인데 제 이름도 멋있다고 생각해서 다른 네이밍을 짓는 것보다 내 이름 쓰는 게 멋있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친구가 듣고 있던 힙합 음악을 듣고 음악의 길로 들어선 근수는 고등학생들의 랩 대항전 프로그램 '고등래퍼2'에 출연하며 래퍼로 본격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근수는 "고등학생 때 중국에 가게 되면서 음악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크리스마스 방학이 있었는데 그때 마침 고등래퍼라는 프로그램이 지원을 시작했다. 그래서 여기서 한 번 내 음악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돼서 지원하게 됐다"며 '고등래퍼2'에 나가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진짜 제가 엄청 잘한다고 생각했고, 여기를 다 내가 제패하겠다 이런 마음으로 갔다. 그런데 분위기가 제가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다르더라. 카메라도 있고. 저는 사실 남 앞에서 랩 앞에서 해본 적이 거의 없었다. 제대로된 무대를 서본적도 거의 없었고 공연을 해본 적이 없었으니까 거기서 처음 하게 됐는데 다들 너무 잘하더라. 그래서 처음에는 통으로 다 절어 버렸다 그래서 망하는게 아닌가 생각을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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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기를 딛고 근수는 세미 파이널까지 진출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제가 고민도 많이 하고 열심히 한 것도 있지만 운이 좋게 그 상황에 맞춰서 좋은 곡들이 나온 것 같다"며 "방송 전에는 외롭고 혼자 했었다면 방송을 하면서 친구들과 같이 랩을 하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긴게 좋았다. 그 때가 가장 재미있었던 시기였다"고 전했다.

'고등래퍼2' 출연 이후 근수는 홀로 앨범을 만들며 음악 작업을 이어왔다. 그는 "스무살 전까지는 저 스스로 혼자서 하고 싶었다. 그래서 방송이 끝나고 나서도 그냥 저 혼자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에 소속사를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혼자서 음악작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터. 근수는 '고등래퍼' 이후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직접 주도하며 싱글 'SUMMER VIBE'와 EP앨범 'KIM GUEN SU'를 발매했다.

그는 "유통이나 이런 부분들은 혼자 알아보고 모든 문서를 다 작성하면서 했다. 힘들기도 했는데 그런 부분은 혼자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제가 진짜 확실하게 회사가 필요하구나를 느낀 것이 제가 곡을 내면 알려야 하는데 알릴 수 있는 방법이 하나도 없었다. 그 부분에서 좌절을 했다. 내는 과정까지는 할 수 있는데 이걸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게 되게 섭섭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가 열심히 곡을 만들었는데 사람들은 이게 나온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그 부분에서 좀 소속사가 필요하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지난해 DRD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싱글 '돈'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근수는 25일 신곡 '꽃'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꾼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저는 죽을 때까지 음악을 하고 싶다. 그런데 죽을 때 까지 음악을 해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주는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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