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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조병규가 밝힌 #스토브리그 #시즌2 #박은빈 #김보라♡(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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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배우 조병규/HB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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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조병규(24)는 '스토브리그'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한 인물 한재희처럼, 자신 역시 연기를 거듭하며 성숙한 인간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스토브리그'를 통해 또 한 번 성장한 조병규를 만났다.

지난 14일 종영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연출 정동윤)에서 조병규는 '낙하산'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운영팀과 스카우트팀을 두루 경험한 직원 한재희 역할을 맡았다. 금수저인 한재희는 드림즈에 대한 진심이 없었지만 이세영(박은빈 분)을 만나고 점차 드림즈에 대한 깊은 애정을 키웠다. 자신의 몫을 해내는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면서 다채로운 인물의 성장극을 다룬 '스토브리그'와 함께 했다.

지난 2015년 드라마 '학교2015'로 데뷔한 조병규는 단역, 조연을 거치며 점차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란제리 소녀시대' 에 이어 지난해 종영한 '스카이캐슬'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후 '스토브리그'를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24일 '스토브리그'종영 인터뷰를 위해 만난 조병규는 데뷔 후 끊임없이 작품을 하고 있는 그는, 결코 쉽게 주어지는 역할은 없다면서 매사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병규와 일문일답.

-'스토브리그'를 마친 소감은. '스카이캐슬'에 이은 2연속 흥행이다.

▶'스토브리그'를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더 성장할 수 있던 계기였던 것 같다. 내가 그 팀에서 가장 막내여서 형들 연기하는 것 보면서 배울 점이 많았다. 현장 경험이 미숙한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 선배들 보면서 많이 배웠고 성장할 수 있었다. 연속으로 잘 됐다는 말을 해주셔서 좋은데 사실 그 사이에 몇 작품이 더 있다. 좋게 포장해주시니 조용히 있겠다. (웃음)너무 영광이고 감사하다.

-이 드라마가 이 정도로 잘 될 줄 알았나.

▶'스카이캐슬'을 처음 했을 때와 같은 심정이었다. 그때도 처음엔 사람들이 과연 좋아해줄까 생각했다. '스토브리그'도 스포츠드라마도 성공사례가 많지 않아서 염려스러웠는데 첫방송 후 '스카이캐슬'과 똑같은 감정을 느꼈다. 잘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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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병규/HB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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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송에서 무엇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나.

▶남궁민형의 클로즈업 장면? 프레젠테이션 신을 보며 '숟가락을 얹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남궁민형이 잘 이끌어줘서 좋은 방향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남궁민 선배는 완벽했다. 형이 하는 대로 이끌리듯 갔는데, 그런 점에 있어서 걱정도 없었고 어려움이 없었다. 내 어려움을 형이 짊어지고 있으니까 부담없이 연기를 한 것 같다.

-재희 역할과 실제 성격이 다른 것 같다.

▶괴리가 크다. 내가 그렇게 활발한 성격도 아니고 속 없이 누가 뭐라고 해도 웃는 사람이 아니다. 어려웠지만, 쉬지 않고 작품을 한 게 도움이 컸던 것 같다. (성격과 달라도) 기술적으로 시청자들이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다행이다.

-대본을 보고 왜 마음에 들었나.

▶서사가 너무 완벽했다. 시청률이 안 나오더라도 웰메이드 평가는 받는다고 확신했다. 대본을 보고 나서좋아하는 사람들은 열광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야구를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좋아해주셔서 기뻤다. 내가 삼국지를 엄청 좋아하는데, 극에 삼국지 대사가 인용된 부분이 많아서 또 좋았고, 더 이상 사이다가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하고 있었던 구간에서도 생각을 뒤엎는 사이다가 나오니까 대본보면서 너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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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은빈과 조병규(오른쪽)/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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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희는 성장하는 인물인데 어떻게 표현했나.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는 인물같았다. 좋은 게 좋은 거고, 싫으면 싫은 거지 정도로 드림즈를 생각했다. 백승수를 만나고 나서 우리 팀도 좋아질 수 있구나, 우리 팀도 바뀔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하며 마음이 많이 바뀌었다. 그렇게 성장한 것 같다. 드림즈를 생각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커졌고 온갖 허드렛일 마다하지 않고 스스로 헤쳐나가려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댓글을 봤는데 '낙하산, 재벌3세여서 다행이었던 캐릭터는 네가 처음'이라는 말이 힘이 많이 되고 위안이 됐다.

-재희의 장면이라고 하면.

▶고세혁을 붙잡고 있는 장면이다. 그 사이에 단장님 팀장님이 다른 선수들과 계약한다. 내가 드림즈의 직원으로서 밥값을 했다? 그런 느낌을 받았다.

-박은빈 껌딱지로 나오지만 러브라인이 부각되지는 않는다.

▶많이 아쉽다. 나는 표현했는데 자꾸 걷어냈다. 작품 완성도가 있다보니 신경써서 연기했다. 4부까지 보고 작품에 합류했다. 혹시 뒤에 가서 잘 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선택했는데. (웃음) 결과적으로는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이룬 것 같다. 마음 속에 이상을 담아뒀고, 현실적으로 드라마가 더 완성도 있고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느끼려면 스포츠에 집중하는 게 맞지 않나 싶었다. 그런 면에서 만족한다.

-원래는 축구를 하지 않았나.

▶너무 좋았던 장면이 양원섭 팀장님과 대학야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프로팀 이야기를 하면서 대학야구에 대한 이야기가 드러나기 쉽지 않은데, 그 장면을 넣은 걸 보고 박수를 쳤다. 프로 지명되지 못한 선수들이 노력하는 것이 공감이 됐다. 프로팀 입단하지 못 하고 다른 일을 하는 장면이 많이 마음이 쓰였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대학축구까지 한 것은 아니지만 잠시 운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더욱 감정 몰입이 됐다.

-작가가 오피스 스포츠 드라마인데, 재희를 통해 '오피스' 장르를 살려준 것 같아서 고마웠다고 하더라.

▶촬영하면서 내가 잘 하고 있는 게 맞나? 처음으로 화면에 많이 나오는 역할이어서 내 욕심때문에 드라마를 망치는 게 아닐까 고민했는데 그 말을 보고 많이 위로를 받고 힘이 됐다. 그러기가 쉽지 않을 텐데, 작가님이 다 메시지를 써주셨더라. 감동이었다.

-'과몰입' 드라마로 불린다. 본인도 그랬나.

▶모든 분들은 배역 이름으로 불렸는데 나는 '낙하산'으로 불렸다. '낙하산 대기할게요'라고 했다. 당당한 낙하산이다보니 그 별명에 대한 나름의 프라이드도 있었다. 길에서 만난 분들은 다 웃으시더라. 어제 풋살 경기를 했는데 골키퍼 형님이 '낙하산 맞지?'라고 하시더라. '아우 귀여웠어'라고 하더라. 재롱 한 번 피우고 왔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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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병규/HB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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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시즌2가 나온다면.

▶너무 하고 싶다. 그땐 운영팀장으로 시작하고 싶다. 사원은 너무 힘들더라. (웃음) '선은 네가 넘었어' 대사를 해보고 싶은 로망이 있다. 이세영 팀장은 단장이거나 더 높은 직책에 있지 않을까. 백승수 단장은 음, 세영과 재희가 백단장을 데리고 오는 그림도 괜찮지 않을까. 배우들도 다들 시즌2를 하고 싶어한다. 길창주 선수(이용우 분)는 군대 다녀와서 한국시리즈 나가는 거 보여주고 싶다면서 제대하는 장면으로 시즌2 시작하고 싶다고 하더라.

-'스토브리그' 결말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여자친구인 김보라에게도 말해주지 않았나.

▶서로의 일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웃음) 사적인 것만 소통하고 공적인 것은 터치하지 않는다. 김보라와는 잘 만나고 있다. 같은 업계 종사하다보니 이렇게 저렇게 말하기 조심스럽긴 하다. 둘 다 차가 없고 그냥 편하게 잘 돌아다닌다. 아무래도 같은 업계에 있다 보니 공개연애에 대한 부담감도 있다. 단어 하나도 조심스럽다.

-계속 예능에 나가나.

▶아무래도 내 의도치 않은 행동 때문에 연기에 제약이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서 조심스러운 부분은 있다. '나혼자 산다' 같은 경우 '핫'한 프로그램이니 내가 나가고 싶다고 해서 나가는 게 아니고 제안이 오면 감사한 마음이지만, 내심 불안함도 있다.

-얼굴, 이름이 알려지고 많이 신중한 성격이 된 것 같다.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혹시 나도 모를 실수로 연기생활에 지장이 있으면 어떻게 하나 자중하고 있다. 작품하고 일하면서 배우로서 참 성장을 많이 하는데 인간적으로도 성숙해지는 것 같다. 예전에는 내 연기, 현장에서의 내 태도만 봤다면 이제는 스태프들과 한 장면을 만드는 법, 어떻게 하면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는지 하나 하나 배움의 과정이다. 그러다 보니 작품을 하는 과정, 안 할 때도 어찌됐든 연기를 하는 사람이다보니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살다 보니 성숙해지고 또 하나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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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병규/HB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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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데.

▶연기를 계속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이 있고 겁이 많은 성격이다. 처음에는 '학생2015'에서 단역으로 시작해서 '스토브리그'로 오기까지 쉽지는 않았다. 내가 중간에 힘들어서 지쳐서 나가 떨어졌으면 '스카이캐슬'도, '스토브리그'도 만나지 못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더 밀어부쳐보자는 생각이다. 나이도 어리고 아직까지는 스스로에게 휴식을 줄 만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스토브리그'로 얻어가는 게 있다면.

▶다음 작품을 할 수 있는 보험?(웃음) 어렵지 않게 넘어갈 수 있다는 마음일까. 크게 취하려고는 안 한다. 다음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다.

-공백기에 대한 두려움도 있는 것 같다.

▶처음부터 나는 내가 뛰어난 배우라고 생각은 안 했다. 보조출연, 단역으로 시작하다 보니 역할을 받는 것 자체에 대한 감사함이 있다. 나중에도 바뀌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채찍질하고 있다. 작품에 대한 감사함이 늘 있다. 겸손한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내가 겸손한 성격이라는 게 아니고 그런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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