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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기생충' 곽신애 대표 "이미경 부회장 수상소감 자격 충분하다"[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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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판석 기자]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화제를 모은 것은 이미경 CJ 부회장의 수상소감이었다. 곽신애 대표는 이미경 부회장이 수상소감을 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곽신애 대표는 20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곽 대표는 이미경 부회장의 수상소감에 대해 "작품상을 받아야 이미경 부회장이 수상소감을 할 가능성이 있었다"며 "사실상 시상식 직전까지만 해도 가능성이 없는 일이었다. 작품상 수상소감 순서를 정하면서도 김치국을 마신다고 생각했다. 제가 1순위 감독님이 2순위 였다. 저나 감독님의 양해가 없었다면 이미경 부회장의 수상소감은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이미경 부회장이 씨제이를 대표해서 수상 소감을 말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곽 대표는 "영화를 만들 때 스태프들 뿐만 아니라 씨제이에서도 정말 많은 스태프들이 '기생충'을 위해서 뛰었다. 마케팅 팀, 홍보 팀, 배급 팀 등등 제작자인 저와 계속해서 소통을 하면서 함께 결정을 내렸다. 제가 영화 제작 스태프를 대표한다면 이미경 부회장은 씨제이에서 일하는 수많은 스태프를 대표하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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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곽대표와 이미경 부회장의 인연은 30여년을 거슬러 올라갔다. 곽 대표는 "제가 기자로 있으면서 CGV가 생길 때 취재했던 사람이 이미경 부회장이다"라며 "영화 사업을 맡은지 몇 년안된 사람이라면 저도 수상소감을 맡기는 것이 불편했을 것 같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우리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를 사랑하는 진심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수상 소감을 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곽신애 대표는 대표적인 영화인 집안으로 그의 오빠는 곽경택 감독이며 남편은 정지우 감독이다. 곽 대표는 "곽경택 감독은 저를 응원해주는 입장이고 묵묵히 30년 동안 버텼기 때문에 받은 상이기 때문에 실컷 기뻐하고 누리라고 말해준다"라며 "남편인 정지우 감독은 별일 없었던 것처럼 말한다. 상을 받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상금이 수십억원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이상은 없다"고 농담을 했다.

영화 기자로 영화계에 들어와서 마케팅을 거쳐 제작까지 맡게된 곽신애 대표의 30년은 최고의 보상으로 되돌아왔다. 곽 대표는 "한 영역에서 고비도 겪고 힘든 일도 견디면서 계속 버티고 열심히 하다보면 뭐가 되기는 된다는 것을 다른 여성 영화 제작자들에게 보여준 것 같다. 다른 영화 제작사 대표들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을 해준다. 하늘이 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고맙고 감사하다"라고 감동적인 말을 남겼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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