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스토브리그' 박소진 "가수→배우, 오디션 합격에 엉엉 울었다"(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N인터뷰]②

뉴스1

배우 박소진/눈컴퍼니 제공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 시작 , 오디션 합격 후 펑펑 울었어요."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연출 정동윤)에서 스포츠 아나운서 김영채 역할로 열연한 박소진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종영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박소진은 '스토브리그'에서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열혈 스포츠 아나운서 김영채 역을 맡아 저널리스트로 성공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대담함으로 화제를 이끌었다. 특히, 길창주(이용우 분)와의 인터뷰를 '악마의 편집'으로 조작, 악의적인 보도로 '드림즈' 운영팀에 위기감을 조성하며 극의 갈등과 긴장감을 조율하는 핵심 인물로 활약했다.

박소진은 지난 2010년 걸그룹 걸스데이로 데뷔해 'something', 'Darling', '기대해' 등을 히트시키며 사랑받았다. 가수 활동 외에도 예능과 연기를 병행하며 다양한 매력을 어필,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으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배우로서의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지난해 걸스데이 멤버들은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만료되며 각자 다른 소속사로 이적해, 개인 활동 중이다.

<【N인터뷰】①에 이어>

-인터뷰에 응하던 입장에서, 진행하는 입장이 되어보니 어떤가.

▶각자 디들 열심히 사는 것 아니겠나. (웃음) 영채도 가장 큰 소식, 가장 빨리 전하고 싶은 것 아니겠나. 걸스데이 활동할 때 쇼케이스를 했을 때 음악이 나와도 노트북만 치던 기자들 모습도 기억난다. 나도 해보니 앞에서 사람이 이야기를 해도 내가 할 일이 너무 많더라. 영채는 정말 열심히 살고 있고 너무 잘 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느꼈다.

-가수 활동 이후 소속사도 이적을 했고,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나.

▶그러지 않으려고 해서 붙은 것 같다. 모두가 기자처럼 보이려고 할 것 같아서 더 '툭툭' 던지면서 대사를 하려고 했다. 나중에 이런 면을 감독님이 좋게 봐주신건가 싶었다. 그게 영채에 가깝다고 봐주신 것 같다.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건데 부담감은 없었나.

▶오디션에 붙었다고 듣고 엉엉 울었다. 당연히 쉽지 않을 것 아닌가. 예상은 했지만 견디기 쉽지 않았다. 선배들이 내게 '너는 배울 것, 알아갈 것이 많아서 너무 재미있겠다'라고 하신다. 정말로 너무 재미있다. 부담보다 즐거움과 재미가 훨씬 크다. 하기 전에는 떨리기도 한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 조금은 덜 긴장한다.

-더 부드러운 역할을 원할 수도 있었을 텐데.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작품은 다 오디션에 응했다. 가리면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 같았다. 나는 선택받는 입장이지 않나. 오히려 나와 완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난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가수활동을 하고 배우활동을 하면 배역의 비중이 더 크거나 작품이 크거나, 선택의 폭이 더 많을 것 같은데.

▶댓글들을 보면 물론 가수활동을 하면 배우로 활동하기 더 쉬울 거라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많더라. 하지만 세상은 누구에게도 쉽지 않지 않나.

-현장에서 배우는 즐거움은.

▶사실 나는 디렉팅을 받아본 적이없어서 어떻게 흡수해서 뱉어야 할지 어려운 순간이 있었는데 너무 자상하게 '이렇게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힌트도 주셨다. 그런 걸 할 수도 있게 대사도 주시더라. 너무 깜짝 놀랐다. 선배가 이렇게 도와주면 훨씬 더 잘 해결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가수활동할 때와 현장 분위기가 다른가.

▶가수활동할 때는 그룹이 우선이고, 배우는 혼자서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배우들이 한 작품을 함께 하면 되게 가깝게 지내는 구나 생각도 들었다.

-친해진 배우는.

▶(웃음) 정말 없다. 스튜디오 안에만 있지 않았나. 나도 낯가림이 있어서 쑥스러워하면서 말을 하곤 했다. 조금 외롭긴 했지만 현장 가면 선배들이 너무 반가워 해주시고 기다려주셔서 '이 팀은 뭘까?' 싶었다. (웃음) 정말 많이 아껴주셨다.

-최종회 대본에 이신화 작가가 '첫 대사부터 느껴지는 노력의 흔적이 멋졌고, 고민과 고생을 거친 배우님을 계속 응원한다'고 했는데.

▶정말 긴 편지를 써주셨다.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좋은 것들을 만들 수 밖에 없지 않나라는 생각이들었다.감독님도 너무 좋고 촬영감독님도 너무 좋고 다 좋았다. 모두가 다. 그 메시지를 보고 내 등장 장면이 영채의 전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N인터뷰】③에서 계속>
ichi@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