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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꽃의 비밀' 배종옥 "웃음 고맙다는 관객반응 뿌듯·신선한 충격"(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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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

뉴스1

연극 '꽃의 비밀' 포스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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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3년치 웃음 터뜨렸다는 관객 반응 보면서 나 역시 너무 즐겁고 좋았다."

배우 배종옥이 12일 오후 서울 대학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극 '꽃의 비밀'(연출 장진)에 다시 한 번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이탈리아 북서부 시골 마을인 빌라 페로사를 배경으로 20만 유로 보험금을 타기 위한 4명의 주부들이 벌이는 수상한 소동극을 코믹하게 그려낸 연극 '꽃의 비밀'은 끊임없는 상황 코미디의 연속, 기대를 살짝 벗어나며 웃게 만드는 대사 등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관객을 웃게 하는 '장진식 코미디'가 진하게 녹아 있는 작품이다.

지난 2015년 초연한 '꽃의 비밀'은 관객의 호평과 함께 재연을 거쳐 올해 세 번째로 관객과 만난다. 배종옥은 2017년 재연에 이어 두번째로 자스민 역할로 무대에 선다.

배종옥은 "나는 코미디를 하고 싶은데 매체(드라마, 영화) 쪽에는 코미디 작품이 많이 없었는데, 초연에 이 작품을 추천을 받아서 관람했다"며 "추천한 사람이 '잘 어울릴 것 같은 역할이 있다'면서 소피아 역할을 추천했는데 (코믹한 캐릭터의) 자스민이 너무 하고 싶어서 장진 감독에게도 말해서 출연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이 없진 않지만 공연이 워낙 재미있어서 즐겁게 하고 있다"면서 "반응이 너무 좋아서 재연을 잘 끝냈고, 세 번째 공연 작업의 느낌이 관객들이 너무 즐거워하는 걸 아니까 보람차더라"고 덧붙였다.

배종옥은 "사실 나이들면 넋 놓고 웃을 일이 별로 없는데,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3년치 웃었다'는 반응들을 보여주더라"며 "배우로서 처음 느끼는 즐거움이었다. 재미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고맙다는 말을 들어서 그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사람들을 재미있게 해준다면 보람된 일이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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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꽃의 비밀' 연습실 공개 왼쪽부터 장진 연출, 배우 조연진, 배우 배종옥 2019.12.12/윤효정 기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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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배종옥은 드라마 출연과 연극 참여를 병행한다. 그는 "배우로서 연극무대는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매체 연기는 카메라를 통해서 연기를 하다 보니 연기가 작아지기도 하는데 그 매너리즘에 빠지는 걸 연극을 통해 해소한다"고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내 연기에 있어서 큰 공부가 된다고 생각한다. (연극을 하고 나면) 이후에 매체 연기에 가도 더 편해진다. 무대를 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멋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번 연극을 계기로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한 김규리 역시 배종옥의 추천이 있었다고. 배종옥은 "'지정생존자' 끝나고 종방연에서 김규리가 연극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 '꽃의 비밀' 대본을 보내줘서 이번에 출연하게 됐다. 다른 후배들도 연극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이어 "할리우드에서도 유명한 배우들이 연극을 계속 한다. 물론 한때는 연극계에서 무대 배우가 매체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다. 이제는 그런 분위기가 없어졌다. 서로 윈윈할수 있는 작업들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 후배들도 이런 작업에 관심이 많아지는 것이 고무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배들이 '어떻게 하면 연기가 느냐'고 물으면 나는 '연극을 하라'고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배종옥은 "젊을 때는 캐릭터를 만드는 게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지금은 나도 몰랐던 여유와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며 "나이 들수록 배우가 너무 좋고, 더 좋은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했다. 이어 "나이를 안 먹으려고 하는게 아니라 나이를 가지고 가면서 좋은 역할을 해야 겠다고 생각한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올 겨울, 관객들의 웃음을 사로잡을 연극 '꽃의 비밀'은 배종옥, 김규리, 강애심, 이선주, 조연진, 김나연, 문수아, 박지예, 박강우, 최태원, 전윤민과 산드라 역으로 새로 합류하는 배우 김명지까지 명품 코믹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1일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2관에서 개막.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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