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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시동' 30대 모범생 박정민, 왜 10대 불량청소년 역할 선택했을까(종합)[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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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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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판석 기자] '시동'에서 박정민은 세상에 불만 투성이인 불량청소년 고택일로 변신했다. 명문대학에 입학하면서 고택일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박정민은 웹툰과 시나리오를 보고 마음이 움직여 시동에 출연했다.

박정민은 11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시동' (감독 최정열, 제공배급 NEW, 제작 외유내강)인터뷰에 참석했다.

이날 인터뷰에 온 박정민은 "시사회를 마치고 오랜만에 동료들과 회포를 풀었다. 정말 오랜만에 배성우와 이광수를 만났다"라며 "요새는 정말 집밖에 안나갔다. 예전에 배성우와 자주 만나던 때가 제가 사람을 많이 만났던 시기였다"고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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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은 집을 나온 불량청소년 택일(박정민 분)이 수상한 중국집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 분)을 만나면서 겪는 사건들을 그린 영화다. 영화 속에서 18살로 나오는 박정민은 탈색한 머리에 딱 붙는 트레이닝 바지를 입었다. 박정민은 "벌써 15년전이 10대였다"며 "그래서 요즘 10대들이 쓰는 말도 써보려고 했지만 어른이 고등학생인 척 하는 것 같아서 따라하지 않고 십대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박정민이 '시동'을 선택한 것은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어머니 정혜(염정아 분)와의 감정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그는 "저는 택일이 어머니에게 느끼는 감정에 공감하고 몰입했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거석이형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지만 어쨌든 택일이와 택일이의 엄마에 관한 이야기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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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은 반항과 일탈 대신 모범생으로 10대 시절을 보냈다. 그는 "저는 모든 것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일 시기에 공부해야한다는 말만 듣고 열심히 공부하며 살았다. 그래서 그렇게 산 것에 대해서 후회도 한다. 택일이 같은 시기를 보내는 청소년들이 더 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 즐거운 일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추석에 이어 연말까지 대목 시즌에 연이어 주연으로 영화를 개봉하면서 박정민은 대세 배우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그는 "제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개봉이 이렇게 됐다"며 "모든 한국 영화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 저는 다른 영화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은 것이 바람이다"라고 털어놨다.

'시동'은 오는 18일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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