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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비지 "힙합=돈자랑? 어머니 차 바꿔드려..가족 위한 것이 나의 플렉스"[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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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은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비지는 꽤 긴 활동기간에 비해 솔로앨범이 많지는 않다. 이는 팬들에게 다소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비지가 결코 음악을 게을리한 것은 아니다. 계속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타이밍을 놓쳐버린 것. 이에 비지는 올해 솔로로 ‘열일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비지는 지난 4월 ‘Distance'를 시작으로 6월 ‘이름이 뭐라고’, 지난 12일 ‘타임머신’까지 솔로 프로젝트를 이어오는 중이다. 무엇보다 릴레이 싱글 덕분에 비지의 다채로운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반가움이다.

힙합 팬들도 비지의 신곡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가하면, 미국 빌보드지 역시 호평을 쏟아냈다. 그럼에도 비지는 안주하지 않고 연말까지 쉼없이 달릴 예정이다. 그는 이미 해외 공연 등 다양한 활동 등이 계획된 가운데 또 어떤 행보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Q. 음악활동에 대한 가족들의 반대는 없었나?

A.처음에는 다들 반대했다. 아버지가 노력으로 되는 바닥이 아니라고 만류하셨다. 아마 내가 상처받을까봐 그러신 것 같다. 그러다 내 음악이 나오고 아버지가 점차 인정을 해주셨다. 어느 날은 아버지와 술을 마시며 난생 처음으로 교감한다는 느낌을 받게 됐다. 그때 아버지가 ‘돈은 실수로 번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기회가 되면 따라온다고, 돈을 마냥 쫓지마라는 이야기였다.

Q. 18년간 음악을 해온 소회는?

A.‘고집쟁이2’의 가사로도 썼는데 버티고 버틴 놈이 이기는 것 같다. 오래 음악을 좋아하고 해오면서 아버지 보험료도 내드리고 어머니 차도 바꿔드렸다. 가족들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이 나의 ‘플렉스(FLEX)’다. 내가 무대에서 실수를 하고 방황을 해도, 묵묵히 응원해주고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아버지, 어머니, 나를 무조건 최고라고 바라보고 있는 조카, 필굿뮤직 식구들이다.

Q. 음악을 오래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A.밸런스를 잘 맞춰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아티스트란 틀에 갖춰서 ‘이건 내 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지 않았던 것 같다. 소통과 자기만족, 내 안의 것을과 이상 사이에서 밸런스를 맞춰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또 가족들, 필굿뮤직이 잘 받쳐줬기 때문에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음악을 쭉 해온 것 같다. 예전에 외할머니가 ‘고마움을 모르면 짐승과 같다’고 말씀해주신 적이 있다. 항상 타이거JK 형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OSEN

Q. 솔로활동을 오랜만에 하게 됐다.

A.믹스테이프 등 계속 솔로작업을 해오긴 했었다. 여러번 곡 발표준비를 하다가 내풀에 내가 꺾였다. 음악을 고치다보니까 타이밍을 놓치게 되더라. 그렇게 공백기가 길어지다보니 이제 순간적인 영감을 바탕으로 싱글을 여러개 내야겠다 싶었다. 그 싱글곡들이 모이면 또 앨범이 되지 않나. 최근 두달에 한번 정도로 싱글을 내고 있는데 만족스럽다. 요즘 좋은 영감을 계속 받고 있다. 음악이 더욱 하고싶어진 것에 대해 감사하다.

Q. ‘타임머신’에 대한 만족도는?

A.‘타임머신’을 작업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끼고 나의 온도가 따뜻해졌다. 나만의 확신이 있으니 곡을 발표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곡은 90~100% 만족한다.(웃음)

Q.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지?

A.슬픔을 나누고 싶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슬픔을 회상할 때, 그 아픔도 아름다울 수 있게끔 하는 아티스트가 됐으면 좋겠다.

Q. 올해 계획은?

A.지금 좋은 영감들이 나를 찾아와줬기 때문에 열심히 곡작업을 할 것이다. 내가 마음에 드는, 만족하는 곡들이 나온다면 솔로프로젝트를 기승전결로 이어가고 싶다. 뿐만 아니라 MFBTY 앨범도 작업 중이다. 또 올 하반기에 MFBTY로 해외 프로모션, 남미 공연 등이 예정되어있으니 많은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필굿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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