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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인터뷰]이무생 "대한민국이 무너지면 안된다는 사명감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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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열연

뉴시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김남욱 대변인 역 배우 이무생이 21일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종방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8.21.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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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올해 이무생(39)은 열심히 일해서 얻은 '인생 캐릭터'와 함께 성장했다.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를 마친 이무생에게 첫 정치 드라마 도전은 고생한만큼 보람이 있었다. "이 작품을 통해 애국하고 싶은 마음이 더 들었다"며 "시민으로 살아갈 때와 대변인으로 살아갈 때, 나라를 생각하는 정도 차이가 컸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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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김남욱 대변인 역 배우 이무생이 21일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종방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8.21.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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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막을 내린 '60일, 지정생존자'는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이 60일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0일, 지정생존자'는 7월1일 3.4%로 출발해 중반 박무진과 청와대 보좌진의 변화로 4%대로 올라섰다. 막판에는 테러 배후와 테러범 '김 실장'(전박찬)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면서 15회와 16회 각 5.4%와 6.2%로 월화극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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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김남욱 대변인 역 배우 이무생이 21일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종방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8.21.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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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이무생이 연기한 '김남욱'은 원작이 현지화하는 과정에서 '탈북민'이라는 설정이 추가된 인물이다. 10대 초반 어머니와 탈북, 우리나라에 정착하고 대한민국 최고 학부인 서울대를 졸업한 캐릭터다. 탈북민이라는 차별을 받으면서도 정계에 진출해 청와대 대변인이 돼 박무진을 돕는다.

이무생도 지진희(48)처럼 국민을 상대하며 나라를 위해 일하는 직업의 고충을 느꼈다. "박무진 대통령 권한대행을 연기한 지진희가 역대 대통령들의 외모를 보니 취임 당시와 퇴임 후 정말 나이들어 보여 임기 중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며 "지진희는 극 초반보다 후반에 살이 쭉 빠질 정도로 부지불식간에 연기에 노력을 많이 들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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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김남욱 대변인 역 배우 이무생이 21일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종방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8.21.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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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연기하면서 그 점을 느꼈다"는 이무생은 "특히 대중을 상대하는 직업은 막연하게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큰 스트레스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짚었다.

"카메라 플래시 세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대처법, 대변인이 펜을 어떻게 굴리느냐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들"이 이무생에게 스트레스였다. 이무생은 극중 "촌각을 다투는 시간 싸움에서 혼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도 다시 느끼게 됐다"고 고백했다.

촬영 당시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정신을 못 차렸다. 대변인, 특히 카메라에 노출되는 사람은 내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상황을 버텨내야 한다는 중압감도 들었다. 대변인이 불쌍하게 느껴져 '기자들의 송곳같이 날카로운 질문을 다 받아내자' '여기서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는 사명감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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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김남욱 대변인 역 배우 이무생이 21일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종방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8.21.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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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은 이무생에게 인생 캐릭터, 시청자들이 지어 준 애칭, 연기적 성장이라는 보람으로 돌아왔다. '김남욱'을 인생 캐릭터로 꼽은 이무생은 "이 인물을 연기할 때 자기 만의 느낌을 살려보려고 노력했다."

"남북통일이 안 된 현실에서 존재하기 힘든 인물이라 사실 판타지라고 생각했다"면서 "탈북민이 청와대 대변인을 한다는 상황 자체, 탈북민이 정계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쉽게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도전적인 캐릭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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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김남욱 대변인 역 배우 이무생이 21일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종방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8.21.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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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은 이무생에게 '나무꾼(남욱군)'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이무생은 "시청자 댓글을 초반에 잘 안 봤다"면서도 "후반부터 내 캐릭터가 변하고 작품 전개가 변화무쌍해지면서 반응이 궁금해져 반응을 보기 시작했다. 그중 인상 깊은 댓글이 나무꾼이었다. 시청자들이 김남욱군으로 나무꾼이란 별명을 지어줬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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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김남욱 대변인 역 배우 이무생이 21일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종방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8.21.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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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생은 올해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MBC TV 수목드라마 '봄밤'에 이어 "이 작품을 하고, 캐릭터에 몰두하면서 사람에 대해서 배웠다"고 한다. '왕이 된 남자'에서 이무생이 연기한 '진평군'은 임금의 조카뻘 되는 종친으로 대비전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다음 대통을 넘보다가 이헌(하선)에게 버림받은 신치수와 손을 잡고 반정을 꾀하는 인물이다. 이무생이 '봄밤'에서 맡은 '남시훈'은 '이서인'(임성언)의 남편으로 교만하고 비열한 의사다. 아내 서인에게 자격지심이 있어 분노만 쌓다가 물리적 폭행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60일, 지정생존자'의 경우 내가 맡은 인물은 제1부속실 행정관이었다가 대변인이 되어 좌충우돌하며 결국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켜냈다"며 "초반에는 문제에 대해 어이없어하고 '어떻게 해결할까?' 좌불안석이 됐다가도 기자들 앞에서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치 드라마인 동시에 인간 성장에 관한 드라마였다"고 해석했다.

올해 네 번째 출연작인 tvN 새 드라마 '날 녹여주오'에는 카이스트 출신 엘리트 연구원 '조기범'으로 등장한다. "극에서 어떻게 변하는지 몰라서 이분법적으로 악역인지 선한 역인지 말할 수 없지만, 미스터리한 사건의 중심에서 주인공을 도와주는 인물"을 표현할 예정이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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