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N인터뷰]① '오세연' 예지원 "불륜 우려에도 호평 감사, 대본보며 울기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채널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배우 예지원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불륜 우려에도 사랑받은 건, 대본의 힘이죠."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극본 유소정/연출 김정민/이하 '오세연')에서 최수아 역할로 열연한 예지원은 21일 서울 용산구 한 레스토랑에서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예지원은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과 도도한 여배우로서의 이미지를 탈피해 한 가정의 완벽한 아내이고 사랑 많은 엄마로서 깊어진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단순한 불륜이 아닌 한 인간의 깨진 꿈(발레리나)에 대한 아픔과 일상 속의 외로움을 담백하게 표현해서 좋았다는 호평도 받았다.

예지원은 '오세연'이 불륜을 소재로 썼지만 불륜을 미화하는 드라마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반에는 인물을 소개하는 거고, 뒤로 갈수록 그와 다른 그림이 나온다"며 "5회부터 나는 오히려 불륜 방지 드라마라는 생각을 했다. 화려함은 초반이고, 그 이후로는 수아의 우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연출도 과하게는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불륜을 하면 천벌을 받는다'는 이야기라기보다 성장통을 겪는 수아의 모습을 담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결혼을 안 한 입장에서 현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 연출이나 스태프들이나 너무 신기한 이야기이지 않나. 특히 미혼 입장에서는 그렇다. 다들 '결혼하면 이런가' '어떤가'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경험담, 친구 이야기 별 대화가 나온다. 놀라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부가 많이 봤으면 좋겠다. 화나는 장면도 있을 거고, 서로의 과거를 캐물으면서 싸우라는 것이 아니라 각 부부의 에피소드를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 같다"며 "('오세연'은)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불륜이 등장하는 장면을 두고 제작진과 많은 토론을 했다고. 예지원은 "불특정 다수가 보는 장면의 수위를 어디까지 가야할지 수위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다"며 "불륜도 나오고 수아가 한 남자만 만나는 게 아니니까 어떻게 해야 싶더라"고 했다.

그럼에도 애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것에 대해 "대본의 승리이고 영상이 예뻐서 이걸로 욕은 안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나중에 1, 2부를 보면서는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 해서 '만세'를 불렀다. 처음에는 내가 배우들을 좋아해서 이렇게 웃음이 나오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잘 됐다. 내 시각이 아직 괜찮다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예지원은 "초반에는 공격적 댓글이 많았는데 나중에는 인물에 몰입해서 봐주시더라"며 "'나도 저런 사랑을 해봤으면' 하는 이야기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오세연'을 통해 드라마를 재론칭한 채널A에도 좋은 성적을 안겨줬다. 예지원은 "있을 수 없는 화제라고 하더라. (웃음) 다시보기로 보는 분들도 많고 공감해주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느낀 이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 걸 시청자분들도 같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그게 제일 감사하다"며 "욕하거나 불륜으로만 볼 수도 있는데 내가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느껴주시는 것 같아서 그게 좋다. '나를 찾아서' '우리들의 이야기' '엄마도 여자이고 싶다' '사랑' 이 키워드를 공감해주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로맨스도 있지만 알을 깨듯이 진통을 겪으면서 커지는 '나를 찾아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억지로 상상해서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본을 보면 눈물이 흘렀다. 어떨 때는 오열이 아니라 진짜 울음이 터지더라"라고 덧붙였다.

<[N인터뷰]②에서 이어>
ichi@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