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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보미 "이상형은 박해진? 요즘은 장기용, 목소리 정말 좋더라"[SS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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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배우 김보미(33)가 자신의 인생작으로 영화 ‘써니’,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으로 ‘단 하나의 사랑’을 꼽았다.

“제가 출연한 작품 중 ‘써니’가 제일 잘되기도 했고, 저를 여기까지 올 수 있게한 첫걸음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김보미는 “‘단 하나의 사랑’은 배우로서 한걸음 올라가게 한 작품이라 의미가 있다.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드렸는데 이번 작품에선 마지막회에 딱 한 번 웃었다. 새로운 면을 보여드린 작품은 ‘단 하나의 사랑’이 처음이다”라고 덧붙였다.

2008년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으로 데뷔한 김보미는 영화 ‘써니’에서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소녀 복희역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별에서 온 그대’, ‘마이 시크릿 호텔’, ‘어셈블리’, ‘동네의 영웅’, ‘어쩌다 18’, ‘데릴남편 오작두’ 등에 출연하며 특유의 통통 튀고 발랄한 매력을 선보였다.

데뷔 이후 쉼없이 활동해온 김보미는 “이번 작품으로 조금 올라섰지만, 오래 조연을 하다보니 그렇게 바쁘지 않았다. 한 작품이 끝나도 에너지를 소비한 느낌이 별로 안들었다”며 “작품이 끝나고 일주일 정도만 쉬면 일이 없으니 괴로워지더라”라고 남다른 고충을 전했다.

‘써니’로 얼굴을 알린 김보미지만 이후 영화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대해 그는 “‘써니’가 잘 되고 영화가 많이 들어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드라마가 많이 왔다”며 “신인으로서 대중에게 많이 접할 수 있는 드라마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또 여자가 들어갈 수 있는 역할이 영화에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었다”라고 설명했다.

‘써니’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은 여전한 우정을 자랑한다. 김보미는 “사실 엄청 자주 만나는 건 아닌데 항상 연락하고 지낸다. 스케줄 때문에 다같이 모이는건 힘들지만 최근에도 강소라를 만나고 오늘은 인터뷰를 마치고 남보라를 만나기로 했다. 다같이 커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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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나이라고 보이지 않는 귀여운 외모를 가진 김보미는 동안 비결을 묻자 “20대 때 이런 질문을 받으면 기분이 좋았는데 30대가 되니 민망하다”며 “비결은 없다. 안 좋은건 다한다. 맵고 짠거 좋아하고 술도 마시고 다 하는데 엄마가 동글동글하게 낳아주셨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동안 외모가 배우로선 적합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 얼굴이 동글동글하게 생겨서 악역이 안 들어오더라. 실제 성격은 보기와 다르게 안 순한데도 안 들어온다”고 너스레를 떨며 “동안에 대한 칭찬은 정말 감사한데 역할 상에 억압된게 많아 아쉽다. 나쁜 캐릭터 오디션을 보면 ‘네가 나쁜 캐릭터를 할 수가 있어?’ ‘넌 악역 얼굴이 아냐’란 이야기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김보미에게 KBS2 수목극 ‘단 하나의 사랑’은 많은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극 중 이연서(신혜선 분)에게 미묘한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발레리나 금니나 역으로 분한 그는 “니나가 후반부에 가족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고 화를 내는 장면에서 속이 시원하고 희열을 느꼈다”며 “항상 ‘김보미’스러운 역할만 받다가 처음으로 색다른 연기를 해본 거 같아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배우로서 본인의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그는 “어릴 땐 코믹적인 연기가 너무 재밌고 자신 있었는데 나이가 드니 귀엽거나 애교있거나 웃긴 걸 해도 30대에 하는거랑 20대에 하는게 다른 느낌이 나더라. 연기를 하면서도 살짝 오글거린다”며 “30대가 되면서 성격도 많이 변한 것 같다. 지금은 강점이라 하기엔 많이 부족함을 많이 느껴서 더 많이 배워서 잘한 다음에 말씀 드리고 싶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평소 취미가 낚시라는 김보미는 채널A 예능 ‘도시어부’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말 주변이 없어서 잘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요즘은 옛날 예능과 다르게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프로가 많더라”라며 “낚시를 좋아하는데, 낚시를 하면서 생각없이 멍하게 계속 보게 되는게 좋다”고 전했다. 또 “10년 넘게 혼자 살아서 MBC ‘나 혼자 산다’에도 나가고 싶고, 이사도 굉장히 많이 해서 그런지 MBC ‘구해줘 홈즈’을 보면서 공감 가는 부분이 많더라. 지금도 제 집을 알아보고 있어서 방송에 나가서 직접 제 집도 찾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앞서 박해진과 ‘별에서 온 그대’부터 ‘닥터 이방인’, ‘맨투맨’ 등에 함께 출연한 김보미는 자신의 이상형으로 박해진을 꼽은 바 있다. 아직도 이상형이 그대로이냐고 묻자 김보미는 “제가 박해진 오빠가 이상형이라고 인터뷰에 말하고 나서 박해진이란 이름이 실검(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랐더라. 오빠가 저 덕분에 검색어 올랐다고 고맙다고 했다”고 웃으며 “아직도 이상형은 해진 오빠인데, 요즘 장기용 씨가 눈에 띄더라. 목소리가 너무 좋다”고 귀띔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이엘라이즈, KBS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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