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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남궁민 "'닥터 프리즈너' 종영, 긴 여행 마친 기분…체중 62kg까지 빠져"[SS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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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배우 남궁민이 내공 있는 연기로 새로운 ‘다크 히어로’를 탄생시켰다.

최근 종영한 KBS2 수목극 ‘닥터 프리즈너’는 대학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나이제(남궁민 분)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사활을 건 수 싸움을 펼쳐가는 감옥 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 ‘병을 만드는 의사’라는 독특한 소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 내공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최고 시청률 15.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무엇보다 주인공 남궁민의 입체적인 다크 히어로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분노와 안타까움, 그리고 통쾌함을 유발하며 큰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 극 중 남궁민은 억울한 사건에 휘말려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천재 외과의 나이제 역을 맡아 초반에는 선민식(김병철 분)과 서서울 교도소 의료과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싸움, 후반부터는 이재준(최원영 분)과 최후의 결전을 펼치며 종영 순간까지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남궁민에게 ‘닥터 프리즈너’는 ‘긴 여행’이었다. “작년 7월 대본을 받아서 나이제로 살았던 기간이 길어서 긴 여행을 마친 기분이다. 그만큼 에너지 소모도 많았는데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고 한 작품을 마무리했다는 점이 뿌듯하다.”

방영 내내 높은 시청률로 수목극 왕좌를 지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그 뒤엔 배우와 제작진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남궁민은 “사실 많이 힘들었다. 에너지가 많이 소모돼서 살도 많이 빠졌다. 드라마 시작하기 전에 보통 다이어트를 하는데 66~67kg 정도면 화면에 가장 적절하게 나오는 편이다”라며 “‘닥터 프리즈너’는 마지막에 62kg까지 빠졌다. 드라마 대본을 정신없이 보고 빠르게 소화하려다보니 예민해지기도하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인생 캐릭터를 쓴 거 같다는 칭찬엔 “그건 좀 아닌거 같다. 아직 부족하다”며 겸손한 대답이 돌아왔다. “앞으로 그럴 일들이 좀 더 남아 있을 거 같아 아직은 그런 말을 하기엔 조금 아쉬운 거 같다.”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최)원영이 형은 데뷔 전 엑스트라 시절부터 한두 번 만나 낯설지 않았고, (김)정난 누나는 역시 전에 작품에서 만나서 친하다”고 말한 남궁민은 “(김)병철이 형과는 처음 만났는데, 사실 이번 작품은 형과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형이 워낙 섬세한 타입이시고 먼저 다가오시는 분은 아닌데, 저도 먼저 살갑게 다가가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처음엔 눈을 바라보고 있기가 어색했다”고 웃으며 “그런데 오히려 형님이어서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대본 리딩하고 호흡과 드라마 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촬영이 끝나고 요즘은 무엇을 하며 지내냐고 묻자 그는 “못 만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작품이 끝나고 유준상 형을 만나서 다양한 얘기를 했다. 준호랑은 서로 힘들 때 통화도 자주 했다. 드라마 시기가 겹쳐서 서로 고충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의지가 많이 되더라. 곧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기작에 대해 이야기하며 남궁민은 “연기하는 게 너무 좋고, 사랑한다. 연기를 하면 스스로 치유된다”며 “마음에 드는 작품이 생긴다면 성공하든 안 하든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935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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