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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N인터뷰]② 남궁민 "'김과장' 단톡방 활성화…시즌2 가능성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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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935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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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지난 15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연출 황인혁 송민엽/극본 박계옥)는 신선했다. 교도소 의료과장을 주인공으로 한 흥미진진한 이야기, 독특한 구도와 빛을 이용한 감각적인 연출, 배우들의 밀도 있는 연기가 삼박자를 이뤄 '웰메이드 장르물'의 탄생을 알렸다.

그 중심에는 배우 남궁민이 있었다. 남궁민은 '닥터 프리즈너'에서 대형병원에서 축출돼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외과 에이스 의사 나이제를 연기했다. 그는 극에서 다크 히어로로 활약,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드라마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남궁민에게도 나이제를 연기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평소 캐릭터를 연구하며 적는 연기 노트의 분량이 '닥터 프리즈너'에서는 배가 됐다. 호흡, 눈빛 하나도 허투루 할 수 없었다. 이 과정에서 살이 많이 빠지기도 했다. 그만큼 어려웠던 작업이었지만 끝나고 나니 보람 있다고. '닥터 프리즈너'를 마치고 한숨 돌린 남궁민을 최근 뉴스1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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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에 이어>

-로맨스보다 브로맨스에 강하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그런 느낌이 없진 않다.(웃음) 그런데 요즘에 드는 생각은 로맨스 드라마가 많은데 시청자들도 저게 진짜가 아니라는 걸 아는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잘 안 돼도 내 책임이라고 할 수 있게 대본의 완성도를 보고 작품을 고르려고 한다. 그러면 1년에 한 편 만나기도 힘들겠지만 잘하는 것만 찾으면 연기가 안 늘 수 있다. 좋은 작품이 있다면 도전하려고 한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더니 마음이 편해졌다. 어떻게 하면 그런 부분을 채워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노력 중이다.

-댓글 같은 것도 보는 편인가.

▶드라마와 관련된 내용은 잘 확인하려고 한다. 좋은 내용은 받아들이고 감독님과 이야기해 극에 반영하기도 한다. 그래야 더 좋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 물론 기본 틀이 변하는 건 아니고, 바뀔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수용하는 편이다.

-개인 스태프들과 함께 하와이로 휴가를 간다고 하던데.

▶내 개인 스태프들이 안 바뀐 지가 오래됐다. 개인적으로 앞뒤가 다른 사람을 싫어하는데 이 친구들은 내가 활동하면서 만난 사람들 중에도 진솔하다. 스태프들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하다가 하와이를 같이 가자고 했다. 사실 개인적인 일이라 관심받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다.

-유준상과도 친한 걸로 안다. 사이가 돈독해 보인다.

▶형이랑은 너무 친하다. 준상이 형은 '내가 선배가 된다면 이런 사람이 돼야지'라는 걸 처음으로 보여준 사람이다. 그전까지는 연예인 친구들도 없고 단절된 삶을 살았다. 나도 연예인이면서 연예인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그런데 형은 인간적이고 푸근해서 좋다. 정말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다. 형과는 편하게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후배들에게 준상이 형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친한 후배들도 있는지.

▶준호다. 종종 같은 시기에 드라마를 촬영해서 서로 힘든 점도 말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이번에 준호가 출연한 드라마도 모니터 했는데 너무 좋더라. 문성이는 정말 자주 본다. 문성이와는 서로 연기에 대해 다 털어놓고 디테일한 이야기를 한다. 시언이와도 친하다.

-출연작 '김과장'이 여전히 대중에게 회자되지 않나. 시즌 2 가능성도 있을까.

▶가능성이 있다. 시즌 2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연기를 하면서 안 되거나 막히면 예전 작품을 보는데 '김과장'은 지금도 보면서 많이 웃는다. 배우가 하나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데 이걸 여러 번 하면 좋을 것 같다. 시즌 1에서 부족했던 점을 시즌 2에서 채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예능 프로그램에는 관심이 없나.

▶생각은 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토크쇼는 힘들다. 토크쇼에 나가면 심장이 뛰고 웃겨여 한다는 부담감이 생기더라. 그런데 나는 목소리고 저음이고 해서 이 톤으로 웃기기가 쉽지 않다. 조금 과장되게 이야기하고 MSG를 쳐도 진담처럼 들린다.(웃음) 차라리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관찰하듯 찍으니까 눈치 볼 필요가 없어서 부담은 안 될 것 같다. 1~2개 정도 출연하고는 싶다. 하면 열심히 잘하려고 한다.

-영화 활동 계획은.

▶물론 하고 싶다. 지난 2006년에 두 작품 정도 한 것 같은데 군대에 다녀온 뒤에는 이상하게 연이 안 닿더라. 좋은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 고집하는 건 아니다. 물 흐르는 대로 드라마가 들어오면 하고 영화가 기회 되면 하려고 한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6월 초부터는 시간이 생겨서 좋은 작품도 보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잘 쌓아가려고 한다. 또 좋은 작품, 내가 자신 있게 들어갈 수 있는 작품을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길게 쉬지 않고 차기작을 할 예정이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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