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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인터뷰S] '하나뿐인' 박성훈 "흔한 본명, 고래 덕 좀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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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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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박성훈이라는 이름은 낯설어도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의 장고래는 익숙할 것이다. 장고래가 바로 배우 박성훈이다.

박성훈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 장다야(윤진이)의 오빠 장고래를 연기했다. 강남에 있는 엄마의 건물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치과의사다. 어린 시절부터 여자에 대한 트라우마로 진지한 연애를 해본 적이 없지만, 김미란(나혜미)을 만나면서 진짜 사랑을 찾게된 인물이다.

그는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하나뿐인 내편' 출연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많은 드라마 중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에 함께 했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고 감사했다. 고래로 사는 순간 순간이 행복이었다.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촬영하는 내내 행복했다. '고래'라는 이름 덕을 보고 있다. 본명이 좀 흔한 편이다. 검색창에 '박성훈'을 치면 30명 정도의 동명인이 나온다. 그래서 사람들이 내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관계자들도 그렇지만 어렸을 때부터 지인들 역시 그랬다. '고래'는 특이해서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임팩트가 있는 것 같다. 하하."

흔한 이름 때문에 개명까지 생각했던 그는 '하나뿐인 내편'으로 고래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 작품이 박성훈에게 준 것은 그 이름만은 아니었다. 배우로도, 개인적으로도 얻고 배운 것이 많았다. 특히 긴 호흡의 드라마를 대선배들과 함께한 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작품에 임하는 태도들을 많이 배웠다. 연기뿐만 아니라 주변 스태프와 후배들을 어떻게 챙기는지, 현장 분위기를 어떻게 책임지는지 등을 많이 배웠다. 내 신을 떠나 70분, 작품 전체를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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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곤지암'과 이번 '하나뿐인 내편'을 통해 대중들에게 각인됐지만, 사실 박성훈은 데뷔한지 10년이 넘은 배우다. 비교적 늦게 빛을 본 것이다.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는 10년만에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긴 세월동안 물론 조급함도 있었다. 하지만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라고 했다. 각종 아르바이트를 했고, 연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까지 굉장히 힘들었지만, 기회를 얻었기에 견딜 수 있었다.

박성훈을 지금까지 오게 만든 원동력은 아이러니하게도 불안감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연극을 하기 전까지,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전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고, 그때의 불안감이 박성훈을 키웠다.

"사실 연기 외에 다른 일을 하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은 축복이다. 대학 졸업과 연극무대에 오르기 전까지의 공백이 있었다. 아직도 그때 느낀 불안감이 있다. 그 불안감으로 인해 능동적으로 일을 찾아 나설 수 있었다. 또 그런 공백기에 연습을 하거나 (연기적인) 눈을 키울 수 있다. 그것이 나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마지막으로 박성훈은 스스로 생각하는 연기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상형처럼 연기관도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더라"라고 재미있는 답을 들려줬다.

"이런 연기가 맞을 때도 있고, 저런 연기가 맞을 때도 있다. 끊임없이 정답을 찾아 달려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나이가 들어도 무대에 서는 배우가 되고 싶다. 또 영화나 드라마, 연극 어디에 있든 관객들이 믿고 보는 신뢰가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

ye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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