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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MK현장]`광대들` 조진웅X손현주X박희순, 케미甲 배우들의 유쾌한 역사 뒤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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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손현주, 조진웅, 박희순, 김슬기, 고창석, 윤박(왼쪽 위부터).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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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케미로 똘똘 뭉친 영화 '광대들'이 온다.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감독 김주호, 이하 '광대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광대패의 리더이자 판을 짠 연출가 덕호 역의 조진웅과 기술 담당 홍칠 역의 고창석, 음향 담당 근덕 역의 김슬기, 미술담당 진상 역의 윤박 등 광대패 멤버들과 광대들에 기획을 의뢰한 한명회 역의 손현주, 세조 역의 박희순과 김주호 감독이 참석했다. 팔풍 역을 맡은 김민석은 군 입대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광대들'은 조선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뒤흔드는 광대패 5인방이 조선 최고 권력자 한명회로부터 세조의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받고 짠 놀이판을 담는다. 세조실록에 담긴 기이한 현상들 뒤에 풍문 조작단이 있었다는 상상이 더해진 팩션 사극.

지난 2012년 개봉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이후 7년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김주호 감독의 작품이라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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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주호 감독.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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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호 감독은 "그동안 시나리오 개발한 작품이 꽤 있다"고 근황을 소개하면서 "시간과 상관없이 행복했고 데뷔작 찍을 때와 비교할 수도 없이 많은 지지와 지원, 동기부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조 말기에 이적현상이 집중돼있다. 병세나 왕위를 물려줘야하는 아들의 안위가 걱정돼고 한명회 역시 (왕이 바뀌어도) 권력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전통성을 상쇄하고 무마, 왜곡하기 위해 역사 미화를 했던 시기다. 이 시기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세조 시기로 배경을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주호 감독은 또 "이걸 폄훼하거나 코미디적으로만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최대한 실록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진지하게 다루면서 광대들의 이야기는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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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조진웅.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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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광대패의 리더 덕호를 맡은 조진웅은 "찍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런데 할만했다. 이 이야기를 꼭 보여주고 싶었다. 재미난 이야기 선보일 수 있어 굉장히 긴장되면서 기분 좋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조진웅은 지난해 '독전', '공작'에 이어 '완벽한 타인'까지 성공시키며 3연속 흥행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조진웅은 전작들의 흥행에 대해 관객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전'에서는 원호였고 '완벽한 타인'에서 석호였다. 이번엔 턱호다. 호야 시리즈인데 느낌이 좀 (좋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조진웅은 "작업을 빨리 해서 관객들에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 작년엔 마약, 남북 등 무거운 소재였다면 이번엔 유쾌하게 볼 수 있는 해피한 영화다. 중학생 조카들 불러서 보여주고 싶다"고 재치있게 이야기했다.

김주호 감독은 조진웅에 대해 "남다른 흥을 가졌다. 전통극에 대한 감수성이 있다. 이 시대 광대답게 할말은 한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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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손현주.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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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들'은 손현주의 첫 사극 작품이기도 하다. 한명회 역을 맡은 손현주는 "첫 사극이라는 부담감은 없었다. 사그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한번 해봐서 앞으로 몇년은 사극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운을 뗐다. 이어 "세조와 반란해서 정권을 잡고 영달을 누리며 왕보다 더 주인행세를 했던 인물이 한명회"라며 "광대패의 탁월한 재주를 보고 발탁해 세조의 미담을 퍼트리는 기획자"라고 말했다.

손현주는 이어 광대패를 어떻게 발탁하게 됐는지 묻는 질문에 "당시 보면 오디션이 많았을 것"이라며 "극중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들의 재능, 재주가 탁월했다. 세조 미담 만들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조진웅은 "저희가 가성비가 괜찮아서 했다면서"라고 타박했고 손현주는 "지금 사람들 많이 오셨으니까"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009년 방송된 KBS2 '솔약국집 아들들' 이후 10년만에 호흡을 맞추게된 두 사람은 "은인 같은 선배", "존졍할 수 있는 지점이 많은 후배" 등 서로를 칭찬하며 "평생 동지로 가고싶다"고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서로에 대한 친분과 애정은 두 사람 뿐만이 아니라 박희순, 고창석, 윤박, 김슬기 등 모든 배우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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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박희순.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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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은 "제작, 배급 의뢰 맡은 세조 역"이라면서 "'관상' 등을 비롯해 세조가 등장한 많은 작품들이 있다. 나도 세조 역할이라고 해서 카리스마를 내뿜는구나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광대들'에서는 집권 말기 병들어 쇠약해진 인물이다. 조카를 죽이고 자기 자식의 안위를 걱정하게 되는 엇나간 부성애를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고창석은 "늙고 병든 왕으로는 딱"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이후 다른 배우들은 박희순과 관련된 질문들에 "늙고 병들었다"고 놀리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김주호 감독은 이날 윤박에 대해 "사극을 위해 태어난 배우다. 카메라 드레스 리허설 하는 날 일상복을 입었을 때와 다른 이미지더라. 젊은 시절 양조위를 보는 듯해서 다들 깜짝 놀란 기억이 있다"고 극찬했다. 이에 윤박은 "이거 노이즈 마캐팅 아니냐"면서 민망해 했으나 손현주는 "인정한다"며 칭찬에 가세했다. 조진웅은 이어 팔방미인이라고 자신이 소개되자 "앞에선 양조위라고 해놓고 (나를) 팔방미인이라 하냐"며 투정을 부리는 친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서로에 대한 애정과 친밀함 등 케미를 뽐낸 배우들이 자신있게 선보이는 '광대들'이 여름 극장가에 어떤 바람을 불어올지 기대를 모은다

'광대들'은 오는 8월 21일 개봉한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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