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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박양우 문체 "특정영화 스크린 독점 막는 '스크린상한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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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상업 나눈 맞춤형 지원…한국영화중장기 발전방안 5월 발표

"한류 영향력 지표 개발…세종학당 중심 국어 확산 정책"

뉴스1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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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영화 중장기 발전방안 계획'을 오는 5월중에 발표하겠다고 22일 말했다. 이번 계획에는 한국 영화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상업 부문과 독립예술 부문을 나눈 맞춤형 지원 정책이 담길 예정이다.

박양우 장관은 이날 세종시 문체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정부는 영화를 비롯한 우리나라 문화산업이 국제적 경쟁력을 보유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영화는 독립예술 부문과 상업 부문을 나눠서 맞춤형 정책을 세워야 한다"며 "독립예술 영화는 문화산업의 기초가 되는 귀중한 자산이지만 시장에서 성공하기 힘들기 때문에 정부가 배급·상영을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상업 영화와 관련해선 특정 영화의 독과점을 막기 위해 상영일수를 제한하는 것을 비롯해 대기업의 모태펀드 투자를 제한하는 등의 민감한 영화계 현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현장과 소통을 충분히 거쳐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영비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다양한 상업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될 수 있도록 특정 영화의 상영일수를 제한하는 '스크린 상한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대기업이 배급·상영을 겸업하는 문제는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좀더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배급·상영의 겸업은 국내 시장의 상황도 중요하지만 보다 광범위한 국제적 상황도 놓쳐선 안 된다"며 "넷플릭스 등 세계적 기업은 상영관을 제외한 배급·제작의 계열화를 이뤘기 때문에 우리 영화계가 이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한류의 영향력을 드러낼 수 있는 관련 지표를 개발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 2018년도 수출액 6887조원에서 한류의 간접적 기여도가 적어도 20%에 이른다고 추정되고 있다"며 "한류 기여도 등을 한 눈에 확인하는 계량화 작업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어의 품격을 높이고 확산하는 정책을 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래어의 홍수 속에서 아름다운 한글을 지키고 세종학당을 중심으로 한글을 전 세계로 확산하겠다"며 "국어는 남북 관계에서도 문화의 동질성을 찾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북관계에 대해 "문화는 남북 평화를 정착하는 시작이자 마지막"이라며 "남북관계는 국가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지만 문체부가 언제라도 남북 교류 콘텐츠를 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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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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