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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北, 김정은 김책공대 방문후 '과학기술' 선전·기초 다지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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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매체 통해 성과 선전…과학 분야, 본격 정책 의제로 떠오르나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공계 종합대학인 김책공업종합대학을 방문한 이후 북한 매체들이 연일 '과학 기술' 성과를 선전하고 기초 다지기를 강조하는 등 정책의 방향성에 있어서도 과학에 방점을 찍고 있다.

과학 분야에 대한 북한의 강조는 지난해 4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총력 집중'을 새 전략 노선으로 발표한 이후 계속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주요 간부들이 과학과 교육을 중시하는 투표 행보를 보이면서, 북한의 중시 기조가 또 한번 주목 받고 있다. 북한이 경제 발전을 강조해 오고 있고, 과학이 그 토대가 되는 만큼 이같은 성과 선전이나 중시하는 기조는 꾸준한 전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과학기술보급사업 활발히 진행' 기사를 통해 인민대학습당에서 활발하게 벌어지고있는 사업에 대해 선전했다.

신문은 "이곳 일꾼들과 연구사들은 여러 단위에 나가 가치있는 자료들을 봉사해줌으로써 근로자들이 지식경제시대의 요구에 맞게 보다 높은 과학기술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하였다"며 "이들의 노력에 의하여 평양메기공장과 의학연구원 합성제약연구소에도 메기생산성을 높이고 의약품개발에 도움이 되는 가치있는 자료들이 구축되었다"고 했다.

신문은 과학기술보급활동이 근로자들에게 현대과학기술을 소유하고 제기되는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게하고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사업으로 인해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지혜와 열정을 바쳐가는 과학자, 기술자, 근로자들을 새로운 위훈창조에로 적극 추동하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과학기술 성과자료 열람 프로그램 '별무리 1.0'을 새로 개발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매체는 '별무리 1.0'에 전국과학기술축전과 인민경제부문별 전국과학기술발표회들에서 우수하게 평가된 자료들과 최신과학기술 및 실용기술자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별무리 1.0'에는 2만여건의 자료들이 담겨있고, 갱신 주기가 6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문은 전날(18)에는 '과학기술중시에 증산의 열쇠가 있다'며 라선혜성옷공장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어려운 조건에서도 생산을 힘있게 내밀어 해마다 인민경제 계획을 넘쳐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고무된 공장기술자들은 피나는 사색과 탐구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20여개의 작업반들에 생산지령체계를 확립해 생산에 적극 기여하게 됐다"며 과학기술 수련을 거듭 강조하는 등 정책 방향에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북한의 이같은 과학 중시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선 김 위원장과 주요 간부들이 투표 행보를 보이는 등 과학·교육 중시에 대한 정책적 방향성이 조금 더 짙게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또한 이로 인해 내달 개최될 예정인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서 과학·교육을 중심으로 한 정책이 의제로 올라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국가 목표 달성 전략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라며 "새 전략 노선 채택 이후 경제발전에 과학과 인재, 교육이 다 들어가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태 전략연구소 박사는 "북한이 전략적 과제로 과학·교육을 지속적으로 중시해왔는데, 앞으로도 꾸준할 것"이라며 "내달 1차 최고인민회의에서 북한이 어떤 노선과 정책으로 갈 것인지가 주목되는데, 과학 교육의 일련 부문이 정책 쪽 의제로 올라와 집중적 정책 과제로 놓이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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