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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장도 오른 김정은…하노이 北美 정상회담 사실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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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로 평양 떠나…25~26일께 하노이 입성 예상

北美 의전 및 의제 실무협상 합의점 찾은 듯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19.02.23.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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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3일 평양을 떠나 베트남 하노이로 향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평가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께 평양을 떠났다. 지난 1월 중국 방문 당시 사용했던 전용열차를 탄 것이 확실시된다.

김 위원장의 하노이행 루트는 아직 불확실하다. 일단 신의주에서 중국 단둥으로 건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중국 진입 뒤 루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현재로선 광저우까지 일단 기차를 타는 것 역시 유력해 보인다.

광저우 도착 후 비행기로 갈아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지난 1958년 하노이 방문 시 이 루트를 통해 베트남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다만 이날 베트남과 중국의 접경지인 동당의 기차역에 경호가 급격히 강화되는 등 김 위원장의 기차 방문 가능성을 높이는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동당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자동차를 타고 하노이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경유지에 따라 소요되는 시간도 다를 수밖에 없지만 현재로선 약 4500km가량의 거리를 최소 48시간 동안 이동하는 장도가 예상된다.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위해 이동한 거리로서는 역대 최장 시간인 셈이다.

물리적으로 먼 거리를 이동하는 만큼 중국 내에서 별도의 시찰이나 고위급 접촉 등의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북미 정상회담에 임하는 두 정상 중 한 명의 출발 소식이 확인되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사실상 개시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미가 하노이에서 진행한 실무협상의 결과를 세세하게 보고 받았을 김 위원장은 예정된 일정에 맞춰 평양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실무협상에 따른 의제, 합의문 도출 등에 대해 북미가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베트남 당국이 이날 김 위원장의 방문 형식을 '공식 방문(official visit)'으로 정식 발표한 것 역시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가 상당 부분 완료 단계에 이른 것을 보여 준다.

북미는 앞서 합의한 정상회담 일정 첫날인 27일까지 베트남 당국을 포함해 막판 조율 등을 거쳐 회담의 의전 사항과 구체적 내용을 최종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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