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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장군님 오신다" 하노이 북한유치원, 김정은 방문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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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호찌민 사진 걸린 교실서 한복입고 노래연습

유치원장 "대사관에 김정은 방문 원한다고 요청"

뉴스1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북한 우호 유치원 원생들이 북한 노래를 연습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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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는 북한 정권이 설립한 베트남-북한 우호 유치원이 있다.

이 곳에 다니는 북한 어린이들은 최근 전통한복을 입고 북한 노래를 연습하고 있다. 오는 27~28일로 예정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하노이를 방문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찾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하노이발 기사에서 베트남-북한 우호 유치원을 다니는 3~5세 어린이들의 근황을 이같이 전했다.

아이들이 춤과 노래를 연습하는 곳은 김일성 전 북한 주석과 호찌민 전 베트남 주석의 사진이 벽에 걸린 '김일성 교실'이었다.

이 유치원은 베트남이 북한으로부터 원조를 받던 시절인 지난 1978년 세워졌다. 이 곳에 있는 낮잠용 담요와 매트리스, 그릇과 식기들은 전부 북한에서 지원한 물품이다.

현재 원생 규모는 450명. 아이들은 김치와 한복 등 북한 문화를 배운다. 때때로 북한 당국자나 대사관 직원들이 이 곳을 찾기도 한다. 북한은 넉넉하지 않은 경제사정에도 유치원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유치원 관계자는 증언했다.

응오 띠 민 하 베트남-북한 우호 유치원 교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에 와서 우리 유치원에 찾아와 주길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면서 "우리는 (하노이 주재) 북한 대사관에도 이런 바람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2차 북미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이 찾아오길 빈다"면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남북한이 과거 남·북 베트남이 그랬던 것처럼 서로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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