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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직접 만든 '응원봉'부터 '다시 만난 세계' 떼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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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시민들의 집회 현장에서는 이전과 달라진 모습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국회 탄핵안이 가결되던 순간까지 시민들은 촛불 대신 K팝 아이돌의 응원봉과 재치 있는 깃발을 흔들었고, 현장에는 민중가요 대신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 퍼졌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달라진 집회 현장의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교과서에서만 보던 비상계엄에 놀란 청년들은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될 때까지 멈추지 않고 국회 앞을 지켰습니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광화문 광장은 촛불이 물들였다면, 2024년 내란 사태를 마주한 2030 젊은 세대는 K-팝 아이돌의 응원봉을 손에 쥐었습니다.

직육면체나 다이아몬드처럼 개성 있는 모양에 색깔도 다채롭습니다.

직접 만든 부채와 재치있는 문구가 적힌 깃발도 집회 현장을 수놓았습니다.

[집회 참가 시민 : 윤석열 탄핵이 너무 간절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냥 A4 용지에 요즘 유행하는 밈(인터넷 유행어)을 사용해서 '탄핵 같은데'로 만들었습니다.]

집회 현장에 울리는 노래도 달라졌습니다.

탄핵안 표결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부터

"우리의 거친 길은~ 알 수 없는 미래와 벽 바꾸지 않아!"

[조가영 / 경기 성남시 수진동 : 약간 좋기도 하고 참담하기도 했는데 눈물 나려고 하는 거 같아요.]

빅뱅의 노래 '삐딱하게' 속 뼈 있는 가사까지 함께 불렀습니다.

"다 의미 없어! 사탕 발린 위로 따윈 집어 쳐! 오늘 밤은 삐딱하게!"

대한민국 K-팝 문화의 상징이었던 아이돌 음악과 응원봉이 비상 계엄 사태를 거치며 촛불을 대체하는 비폭력과 연대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YTN 오동건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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