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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핵심 증거' 검찰에 제출한 명태균‥'탄핵'에 흔들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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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풀 핵심 증거로 꼽혀 온 명태균 씨의 휴대전화를 검찰이 마침내 확보했습니다.

명 씨 측이 어젯밤, 돌연 휴대전화 3대와 USB 1개를 자진해서 제출한 겁니다.

탄핵을 앞두고 용산에 대한 명 씨의 기대가 달라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구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명태균 씨가 어제 오후, 자신의 휴대전화 3대와 USB 1개를 창원지검 수사팀에 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이 불거진 2022년 대선 당시 쓰던 휴대폰도 포함됐습니다.

민주당이 공개한 윤 대통령의 "김영선 좀 해줘라" 육성이나, 들었다는 사람만 있는 김건희 여사의 "오빠 전화 왔지요" 녹음파일 존재가 확인될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 육성녹음이 더 나올 수도 있습니다.

검찰은 앞선 두 차례 압수수색에도 이 휴대폰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명태균 (지난 11월 9일)]
"패턴이 열리지 않아요. 포렌식을 할 수가 없다, 열 수가 없다, 그래서 필요가 없다. 그래서 저희가 갖다버린 거예요."

하지만 명 씨는 버렸다던 그 휴대폰으로 대통령실과 협상을 시도해달라는 취지로 변호사들에게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명 씨가 휴대폰을 숨겼다고 보고 '증거은닉 교사' 혐의를 추가해 기소했는데, 결국 그 판단이 맞았습니다.

명 씨는 변호인을 통해 내놓은 입장문에서 "내가 구속되면 대통령이 한 달 안에 탄핵이 되거나 하야할 거라고 했는데, 내일이 딱 한 달 되는 날"이라면서, "구속 전 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12월 12일, 어제 접견하기로 약속했는데 박 의원이 안와서 검찰에 냈다"고 했습니다.

박 의원 측은 "지난달 명 씨가 휴대폰 언급 없이 '12월 12일 접견을 오라'고 해 기차표를 예매했지만 교도소에서 날짜를 변경해달라고 해 접견일을 미뤘다"고 했습니다.

명씨는 왜 지금까지 휴대폰을 숨겼는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탄핵안에 공개 찬성하는 국민의힘 의원이 속속 나왔다는 점에서 용산에 기대하기보다는 검찰에 협조하고 처벌을 가볍게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편집: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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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초은 구나연 기자(kun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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