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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소 걱정에 뜬눈으로 밤새"...한파 잊은 축사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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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간 내린 폭설에 잇따라 무너진 경기 남부 지역 축사에서는 종일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에 힘겹게 작업이 이뤄졌는데, 경기도에서만 시설피해가 400건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표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젖소로 가득했던 축사가 철근 잔해만 가득합니다.

휘어지고 꺾인 축사 내부에서 중장비가 동원돼 겨우 흩어진 골조들을 수거합니다.

[송용현 / 건설 업체 관계자 : 우사가 재활용이 안 되니까 폐기처분을 하려고 고물차가 뜯고 있고…. 여기만 매달려도 2주 이상은 해야 원상 복구가 될 것 같아요.]

무너진 건물 옆 동에는 붕괴를 겨우 피한 소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렇게 지붕 한쪽이 주저앉아 쓸 수 없게 된 나머지 건물도 철거를 위해 곳곳을 자르고 해체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깔린 젖소 50여 마리 가운데 일부는 크게 다쳐 결국 도축을 결정했습니다.

[현성순 / 피해 축사 주인 : 어젯밤에 11시까지 작업을 했어요. 아픈 애들은 이제 주사 넣고, 영양제 넣고, 칼슘제 넣고…. 그래도 오늘 다섯 마리 정도는 도축해야 할 것 같아요.]

폭설이 지나간 나흘 동안 이곳 축사를 비롯해 경기도에 발생한 시설 피해만 400건이 넘습니다.

경기도는 제설장비 9천여 대를 총동원하고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과 가용인력 25만여 명을 제설작업에 투입할 방침입니다.

다만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에 대한 피해 지원 방안이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서 피해를 본 업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촬영기자;진수환
영상편집;최연호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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