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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1월 폭설' 후속 대책 점검…"달라진 강설 양상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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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흘간 폭설로 가로수 전도·교통사고·정전 등 각종 피해 잇따라

연합뉴스

폭설에 무너진 염소 축사
(음성=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대설경보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충북 음성 지역의 한 염소 농가에서 사육동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내려 염소들이 고립돼 있다. 2024.11.28 chase_aret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행정안전부는 26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폭설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 사항을 논의하고자 29일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후속 대책 점검회의를 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117년 만에 서울의 11월 일최심 적설량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최심 적설은 하루 중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의 적설량을 뜻한다.

전날인 28일 기준 서울의 일최심 적설량은 28.6㎝로, 기존 1위였던 1972년 11월 28일의 12.4㎝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경기 용인시와 경기 수원시에도 각각 47.5㎝, 43.0㎝의 눈이 쌓이는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이 때문에 비닐하우스와 같은 적설 취약 구조물 붕괴, 가로수 전도, 교통사고, 격오지 고립, 대규모 정전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행안부는 관계기관에 붕괴 우려가 있는 시설물은 긴급 점검하고, 위험 우려 시 취약지역·시설 인근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시키도록 당부했다.

가로수, 첨탑, 가설시설물, 타워크레인 등을 점검하고, 강설 전 가지치기나 철거 및 결박 등 안전조치를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또 도로에 살얼음이 낄 것을 대비해 제설제를 미리 살포하고, 이면도로나 비탈길에는 안전난간을 설치해 낙상사고에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이밖에 전력 시설 점검 및 내설 설비 보강과 비상전력 공급장치 시험 가동 등 정전 대비 안전조치를 실시하도록 했다.

이 본부장은 "관계기관에서는 인명피해 우려가 큰 붕괴, 전도, 미끄러짐, 고립, 정전 등을 중심으로 달라진 강설 양상을 고려해 신속히 대책을 마련하고 대처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폭설에 발 묶인 주차 차량
(수원=연합뉴스)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 폭설로 발이 묶인 차들이 눈에 덮인 채 다수 주차돼 있다. 2024.11.28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top@yna.co.kr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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