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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한 달 치 비 쏟아져"‥동유럽 홍수 피해 막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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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동유럽에는 100년 만의 최악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집들이 물에 잠기고 도로는 강이 돼버렸는데요.

폴란드는 국가 재난사태를 선포했고, 체코와 루마니아에는 대규모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전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헬기가 주택가 지붕을 돌며 주민을 구조합니다.

아래엔 수색 중인 빨간 구명보트도 보입니다.

폭우로 도로가 강처럼 변하면서 도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얀 프리호다/체코 예세니크 주민]
"지하실과 차고가 침수됐습니다. 차고는 완전히 엉망진창입니다. 지하실은 아직 보지 못했는데 확인하고 싶지 않습니다."

체코 인근의 루마니아에도 폭풍우가 몰아닥쳤습니다.

무릎까지 물이 찬 도로, 집안은 들어찬 물로 초토화됐습니다.

[빅토리아 살세아누/루마니아 갈라티 주민]
"모든 것을 파괴했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침대는 진흙으로 가득 찼고, 베개도 가득 찼고 잠잘 곳도 없어요. 아무것도‥"

저기압 폭풍 보리스가 중부유럽을 강타하면서 루마니아에서 7명, 폴란드에서 4명, 체코에서 3명 등 지금까지 적어도 1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11일부터 이들 지역에는 한 달 동안 내릴 비가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게다가 피해를 몰고 온 저기압대가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면서 주변의 더운 습기를 빨아들이고 있어 폭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폴란드 총리는 유럽연합에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CNN은 "유럽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는 대륙"이라며 "대기가 따뜻해지면 더 많은 수증기를 품을 수 있으며 폭우와 더 강한 폭풍을 불러온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영상 편집 :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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