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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날씨] 추석 연휴 이례적 더위...구름 사이 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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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33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부 지방에는 강한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추석인 내일은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감상할 수 있겠습니다.

자세한 연휴 날씨, 기상팀 박현실 캐스터와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도 극심한 더위가 이어졌는데 오늘도 폭염이 만만치 않네요?

[캐스터]
네, 지금이 9월 중순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례적인 더위가 이어지고 있죠.

지금 한반도에 고기압이 자리한 데다, 태풍 '버빙카'의 뜨거운 열기까지 유입되면서 극심한 9월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동풍이 불면서 태백산맥 서쪽 지역의 기온이 크게 치솟고 있는데요,

특보 상황을 봐도 산맥의 서쪽인 수도권과 충청, 호남과 영남 서부를 중심으로 폭염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지금 동해안 쪽은 강릉 25도 등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충남 서해안 쪽인 보령은 10도 가량 높은 34.1도, 전주 32.9도, 서울 31.1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렇게 무더운 추석 연휴가 이어지면서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도 커지고 있어요.

작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7,8월보다 9월에 발생한 식중독 건수가 더 많았거든요.

아침, 저녁에는 공기가 선선해서 '상온에 식품을 놔둬도 괜찮겠지' 하는 건데, 낮에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음식이 부패해버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음식별로 냉장, 냉동 온도를 철저히 유지하고,

칼과 도마 등 조리도구 세척과 개인 위생 관리에 더욱 유의해주셔야겠습니다.

한편 오늘 야외 활동하실 땐 양산 겸 우산 꼭 챙겨 다니시는 게 좋겠어요.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저녁까지 경기 북부와 영서 중북부, 충청에 5~20mm의 소나기가 내리겠고요,

호남은 최고 60mm의 소나기가 쏟아지겠습니다.

호남과 경남 지역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mm 이상의 기습 소나기가 강하게 쏟아질 것으로 보여서요,

남부 지방에서 계곡이나 하천 주변 야영 계획하신 분들 자제해주시고, 가시거리가 짧아지니까 교통 안전에도 주의를 해주셔야겠습니다.

[앵커]
태풍 이야기도 해보죠.

'버빙카'에 이어서 어젯밤 14호 태풍 '풀라산'이 발생했다고요?

[캐스터]
네, 우선 13호 태풍 '버빙카'는 오늘 오전 9시쯤 중국 상하이 남동쪽 부근에 상륙했습니다.

그런데 어젯밤 14호 태풍 '풀라산'이 또 발생했거든요.

다행히 세력은 그리 크지 않지만 또 중국을 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은 괌 북서쪽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는데요,

목요일 아침 쯤 중국 상하이 남동쪽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주 후반 제주도와 남해안에 비가 내리거나 남해 상에 파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현재 남해 상에서 지속적으로 열대저압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 기압계 상황에 따라서 9월 말에서 10월 초까지도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기상청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발표되는 태풍 정보에도 귀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내일이 드디어 추석입니다.

일찍부터 성묫길에 오르는 분들 많을 텐데 날씨가 어떻게 될까요?

[캐스터]
네, 우선 추석 연휴 동안 아침 안개가 짙게 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아침 일찍 성묫길 오르신다면 차간 거리 넉넉히 두시고 안전운전해주셔야겠고요,

낮에는 여전히 폭염입니다.

오늘보다는 2~3도가량 낮긴 하겠지만, 내일도 낮 기온이 서울 31도, 대전 32도, 창원과 완도는 34도까지 치솟겠습니다.

하늘에는 구름 낀 가운데, 오후부터 밤 사이 소나기 소식 들어 있습니다.

양은 중부 5~30mm, 호남은 5~60mm가 되겠고, 또 남부에 강하고 요란한 소나기가 쏟아지겠습니다.

다행히 밤부터는 소나기가 그치면서 두터운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감상할 수 있겠습니다.

달이 떠오르는 시각은 부산이 6시 6분, 서울이 6시 17분이 되겠습니다.

올해 추석은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다가오는 시기가 맞물리면서 평소보다 밝고 큰 '수퍼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내일 저녁에는 가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보름달 감상하시면서 뜻깊은 시간 보내보시기 바랍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자 그럼 이제 더위가 언제쯤 꺾일지 주간 날씨 전망도 짚어주시죠.

[캐스터]
네, 올해 이 길고 긴 더위가 언제쯤 꺾일까 싶으시죠.

자세한 주간 전망 그래픽으로 보시겠습니다.

우선 이맘때 서울의 낮 기온이 26도입니다.

다행히 일주일 뒤 주말부터는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꺾일 것으로 보이고요,

다음 주 내내 25도를 조금 웃도는 수준의 날씨가 예상됩니다.

귀경길이 시작되는 수요일까지 내륙 곳곳에 소나기 소식 들어있고요,

이후로는 주 후반 영동과 경남, 제주도에 비가 내리고, 내륙은 비 소식 없이 청명한 가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기상팀 박현실 캐스터와 연휴 날씨 전망 짚어봤습니다.

YTN 박현실 (gustlf199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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