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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해안 점령한 독성 해파리...쏘임 사고 70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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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입깃해파리, 남해에서 강원도 해안까지 확산

중국 서식 환경 좋아져 개체 급증…해류 타고 유입

다음 달까지 출몰 예상…쏘이면 바닷물로 씻어야

[앵커]
한여름 피서철을 맞은 해수욕장에서 독성 해파리 쏘임 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사고 사례가 70배 넘게 증가한 지역도 있는데, 급증하는 해파리를 막을 방안이 마땅치 않아 피서객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해안가 곳곳에 둥근 물체가 둥둥 떠 있습니다.

여름철 우리 바다의 골칫거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입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우리나라 남쪽 연안에 출몰하기 시작해 지금은 강원도 연안까지 점령했습니다.

독성을 지녀 물놀이 안전을 위협하다 보니 여름철마다 수거에 나서는데, 올해는 어느 때보다 양이 많습니다.

[박병수 / 부산 송정어촌계 간사 : 작년에는 거의 없었는데 예년과 비교하면 (수거량이) 4~5배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최대 배 한 척이 500㎏ 이상 올리는 적도 있었습니다.]

해류를 타고 흘러온 해파리가 해수욕장까지 퍼지면서 피서객 쏘임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의 해파리 쏘임 사고는 지난해 7월부터 8월 초 사이 5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50건이 넘습니다.

70배나 폭증했는데, 근처 해수욕장 상황도 비슷합니다.

지자체가 해파리 차단망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세웠지만, 넘어오는 개체 전부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주경수 / 부산 해운대구 해수욕장운영팀장 : 해운대구에서는 별도로 해파리 응급치료소를 설치해 해파리 쏘임 사고가 발생할 경우 바로 치료할 수 있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해역에서 출발해 해류를 타고 우리 바다로 들어오는데, 해파리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진 게 급증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경연 /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 : 중국 연안에 폭우가 많이 내리면서 영양염이 유입돼 먹이 조건이 좋아지면서 해파리가 발생한 후 초기 사망률이 감소하고, 성장률이 증가해 해파리가 많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해파리 출몰은 수온이 따뜻한 다음 달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쏘였을 경우 민물 대신 반드시 바닷물로 씻어내야 하고, 통증이 계속되거나 이상 증상이 있으면 해수욕장 안전요원이나 119에 신고해 응급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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