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피습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퇴원했습니다. 피습 8일 만입니다.
오늘(10일) 오전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며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이 정치를 이제 종식해야 한다"며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고 타협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두가 되돌아보고 저 역시도 다시 한번 성찰하고 희망을 만드는 살림의 정치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 살려주신 목숨이라 앞으로 남은 생도 국민을 위해 살겠다"며 "함께 사는 세상,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을 꿈꾸는 그런 나라를 꼭 만들어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이 대표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던 과정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이 대표는 왼쪽 목빗근 위로 1.4㎝ 자상을 입고 내경정맥(속목정맥)이 60%가량 잘리는 피해를 봤습니다. 다행히 이 정맥 안쪽에 있는 동맥을 비롯해 뇌 신경이나 식도, 기도에 손상은 없었습니다.
의료진은 찢어진 내경정맥을 1차 봉합한 뒤 혈관 재건술을 시행했습니다. 꿰맨 길이는 약 9㎜입니다.
퇴원한 이 대표는 당분간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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