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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거 실화임? 생방 중에 무장괴한 난입 '무법천지' 에콰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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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비상사태 선포 하루 만에 생방송 중인 방송국에 무장 괴한 난입



복면을 하고 총기를 든 남성들이 방송국 직원들을 무대에 앉힙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보던 장면입니다.

그런데 실제 생방송입니다.

무장 괴한 10여명이 에콰도르 방송국 TC텔레비시온에서 난입한 건 현지시간 9일 오후 2시 반쯤.

에콰도르 최대 도시 과야킬에서 대낮에 이런 일이 벌어지자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에콰도르 경찰은 급히 특수 부대를 현장 투입했습니다.

결국 무장괴한들은 경찰에 진압됐지만 에콰도르는 국가 치안 기능이 사실상 마비 됐습니다.

특히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하루 만에 보란 듯이 방송국에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해 그야말로 '무법천지'가 됐습니다.

이 모든 혼란은 갱단 '로스 초네로스'의 두목 아돌포 마시아스의 탈옥에서 촉발됐습니다.

대법원장 집 앞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했고, 곳곳에서 차량 방화와 총격 사건이 이어졌습니다.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통행금지가 선포됐는데, 이른 시간에 집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은 대낮부터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불안감이 증폭되자 상가는 문을 걸어 잠그기 시작했고, 일상이 멈추자 시민들은 불만도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호세 게바라/에콰도르 주민]

“고용 창출해야 할 정부가 상점들에 문을 닫으라고 하는 게 가능한가요? 그게 믿기세요?”

에콰도르 시민들은 경제 위기에 치안 불안까지 더해지며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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