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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샘 해밍턴·사유리, 新 외국인 방송인의 인기 비결은? [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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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국내 방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방송인 샘 해밍턴과 사유리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외국인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국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뛰어난 한국어 실력뿐만 아니라, 4차원 매력까지 발산하며 거침없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과거에도 외국인 방송인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적이 있다. 프랑스 출신의 이다도시를 비롯해 최근 다시 방송에 등장하고 있는 부산 사투리 쓰는 국제 변호사 로버트 할리가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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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유창한 한국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로버트 할리는 맛깔 나는 부산 사투리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들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됐지만, 어느 샌가 시청자들의 추억 속에 존재하는 '과거 인기인'이 됐다. 이후 한동안 외국인 방송인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 뒤 등장한 인물이 바로 사유리다.

일본인인 사유리는 거침없는 입담과 4차원 매력을 발산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샘 해밍턴이 가세했다. 샘 해밍턴은 KBS 2TV '개그콘서트'를 통해 얼굴을 알린 뒤 현재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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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공통점은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은 모두 쏟아낸다는 것. 이런 점이 바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다. KBS 예능국 이예지 PD는 "샘 해밍턴과 사유리 모두 조용한 사람은 아니다. 개성 강한 캐릭터가 강점이라 생각한다. 솔직하고 과감한 발언과 감정 표현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신선함을 느끼게 한다. 또 그들의 생각의 차이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점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또 과거와 현재 외국인 방송인이 사랑받는 이유는 다소 다른 점이 있다. 과거에는 외국인이 한국말을 하는 것만으로도 신기함을 느끼기 충분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한국말 하는 외국인'에 신선함은 사라진지 오래다.

SBS 예능국 박성훈 PD는 "과거에는 한국말을 하는 외국인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신기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요즘 유행하는 관찰 프로그램의 인기와 외국인 방송인의 활동이 잘 맞물린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상황에서의 다른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 색다른 것"이라며 "관찰 방식을 보여주며 지금까지 봐 온 행동과 다른 외국인 방송인의 행동이 재미를 선사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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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PD의 설명대로 샘 해밍턴은 군대 예능인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우리와는 조금 다른 행동으로 큰 웃음을 유발했다. '진짜 사나이'가 인기를 끄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샘 해밍턴이라는 점도 박 PD의 말을 뒤받침 있다.

과거 한차례 전성기를 누렸던 로버트 할리 역시 제 2의 전성기를 도약하기 위해 방송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당시 특유의 사투리와 국제 변호사다운 언변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로버트 할리는 한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외국인 인기 방송인 대열에 가세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로버트 할리는 현재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샘 해밍턴을 경계하며 "다시 나의 인기를 되찾아 오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현재의 방송 시스템을 봤을 때 로버트 할리는 명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박 PD가 언급한 것처럼 한국말을 잘 하는 외국인은 더 이상 놀랍지 않다는 점이다.

과연 이들 외에 어떤 외국인 방송인이 등장할지, 또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이들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샘 해밍턴(왼쪽)과 사유리, 과거 인기를 끌었던 외국인 방송인 이다도시(왼쪽)와 로버트 할리, 4차원 매력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사유리, 샘 해밍턴(위부터 순서대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제공, MBC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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