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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위원 모두 사퇴하라"…특혜 채용 감사 '부분 수용'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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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녀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중앙선관위에 대한 여당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라는 건데, 일부 선관위원은 '특혜 채용'에 한해서만 감사를 받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찬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보름 만에 중앙선관위를 다시 방문했습니다.

특혜 채용 의혹 관련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라고 압박하면서 선관위원 9명 전원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만희/국민의힘 의원 (행안위 간사) : (감사 거부는) 참으로 오만스럽고 독선적인 모습이 아닌가. 지금이라도 좀 더 객관적이고 전문성 있는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는 게 맞지 않나.]

선관위는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사과하면서 수사 등을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문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필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 차마 이 자리에 낯을 들기가 어렵습니다.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참으로 깊이 사과 말씀 드립니다.]

다만 감사원 감사 수용과 사퇴 여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난 2일, 9명 선관위원 만장일치로 감사 거부 입장을 정했지만, 위원 일부는 감사를 수용하자는 의견을 내고 있었다며 위원 9명 개개인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감사 범위를 '채용에 관한 업무'로 제한해 조건부 감사를 받는 대안을 고심 중인데, 일단 선관위 측은 오늘(7일)까지도 감사를 수용하면 기관의 독립성 훼손이 우려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감사원을 앞세워 선관위를 장악하려 한다며 겁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교흥/민주당 의원 (행안위 간사) : 감사원에서 할 것이 아니라 국회에서 국정조사로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엄격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모레(9일) 전체 회의에서 부분적인 감사 수용 여부를 논의할 선관위가 기존 감사 거부 의사를 번복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이찬수, 영상편집 : 박지인)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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