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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중국 톈안먼 34주년…홍콩 사회운동가 등 줄줄이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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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안먼 34주년…홍콩 사회운동가 등 줄줄이 체포

[앵커]

홍콩에서 톈안먼 사태 34주년을 맞아 희생자를 추모한 시민과 사회운동가들이 줄줄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중국 본토에서는 물론이고 홍콩에서도 지난 2020년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톈안먼 사태'를 언급하는 것은 금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진실'이라는 단어를 촛불로 형상화한 그림을 가슴에 쓰고, 손에는 '금식'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었습니다.

톈안먼 시위 희생자 유가족 모임의 회원과 민주 활동가들이 톈안먼 사태 34주년을 맞아 단식 시위를 선언했습니다.

이내 경찰은 시위 중단을 명령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은 체포됐습니다.

시내 한복판에서는 경찰 십수 명이 한 남성의 팔을 뒤로 묶어 연행합니다.

이 남성은 지난 수년간 6월 4일이면 톈안먼 시위를 추모하며 공연을 한 행위예술가로 알려졌습니다.

<산무 찬 / 행위예술가> "홍콩인들이여 두려워 하지 맙시다. 내일이 6월 4일이라는 것을 잊지 맙시다."

경찰들은 이들 말고도 추모를 상징하는 흰 꽃을 들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시민 4명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톈안먼 사태 이듬해인 1990년부터 해마다 홍콩에서 열리던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는 홍콩보안법이 시행된 2020년부터 금지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유력지 '명보'는 1989년 시위는 애국적 민주화운동이며, 폭력적인 수단으로 탄압되어서는 안된다며 당국의 조치를 비판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고 홍콩 민주주의 확대 등을 지지해온 홍콩 매체들이 줄줄이 폐간조치되는 와중에 이례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홍콩에서도 금지된 촛불집회는 올해 대만에서 열렸는데, 대만 당국은 중국 측에 톈안먼 사태에 대한 반성과 함께 집회와 결사의 자유 보장 등을 촉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톈안먼 #1989 #6.4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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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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