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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연봉 4억' 속초의료원 채용 실패…정부 "순환근무제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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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문의 인력난을 겪고 있는 속초의료원이 연봉 4억원을 내걸고 4번이나 채용 공고를 냈지만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취약지역의 경우 올해부터 응급실 의사들이 번갈아 근무하는 '순환근무제’를 시범운영한다는 방침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강원도 속초의료원이 낸 응급실 축소운영 안내문입니다.

3월 한달간은 주 4일만 정상운영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속초의료원 관계자
"이번달은 저희가 축소 운영하고 있어 가지고 좀 진료 제한이 있고요."

올들어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 가운데 3명이 퇴사하는 등 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의료원 측은 연봉 4억원대라는 파격 조건을 걸고 4차례 채용공고를 냈지만 필요한 인원을 확보하지 못해 이번엔 전공 제한도 없애고 5차 채용에 돌입했습니다.

이처럼 응급의료 공백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최근 정부는 응급의료 시스템 개편 계획을 발표하고 취약지역의 경우 올해부터 '순환근무제'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인근 도시의 전문의들이 취약지 응급실에 번갈아 파견 근무를 하는 식으로 인력을 보충하겠다는 겁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21일)
"큰 병원이 아닌 살고 있는 지역에서 안심하고 응급실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또 병상 정보 등을 파악하는 응급의료 상황실을 지역까지 확대하고 뇌출혈 같은 중증응급질환 대응을 위해 인근 병원들이 함께 야간 당직을 서는 '순환당직제'도 추진합니다.

김원영 /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병원 간 환자 이동이) 최소한 불가능하다고 빨리 말을 해주면 훨씬 전원의 진행도가 빨라지는 거죠."

하지만 의료계에선 궁극적으로 의료 인력 확충이 먼저란 지적이 나와 실효성은 미지수입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윤수영 기자(sw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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